승리하는 그리스도인

구원받은 사람들은 ‘이제 지옥에 가지 않게 되어서 좋다, 천국에 가게 되어서 감사하다’라는 그 이상, 즉 영원한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할 소망을 가지고 남은 생애를 살아가야 한다. 구원받은 사람이 하나님의 영광을 얻기에 부족함이 없으려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는 대표적인 두 인물이 나와 있다. 그 중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아 하나님의 나라를 약속 받은 그리스도인의 모형을, 다윗은 믿음으로 승리하여 영광에 들어갈 성도들의 모형을 나타낸다. 다윗은 어린 양치기 소년으로 훈련받은 후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싸움에 나아가 거인 골리앗의 머리를 깨고 이스라엘을 구원했다. 소년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믿음을 통해 이루시고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셨다. 이 두 사람이 예수님의 족보에 비중 있게 등장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과 영광이라는 축복이 우리에게 이루어질 것을 의미한다.


다윗이 골리앗의 머리를 깨듯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해 마귀의 머리를 깨셨다. 마귀는 스스로 범죄한 것은 물론이고 사람으로 하여금 범죄케 유혹한 당사자인데,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창 3:15)이라는 구약의 약속을 성취하셨다. 그것은 마귀를 이긴 것이자 우리를 구원하여 하나님과 예수님 자신을 영광스럽게 하신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승리하여 영광에 들어가신 것처럼 그리스도인들도 승리하는 생활로 영광을 쟁취하여야 한다.

20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단을 너희 발 아래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_롬 16:20

마지막에 사단의 권세를 정복하는 것은 다름 아닌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다. 예수님이 마귀를 십자가 상에서 심판하고 짓이긴 것처럼,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사단의 머리를 짓밟고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요한 계시록 19장에 예수님이 지상에 재림하시는 광경이 묘사되어 있다.

11 또 내가 하늘이 열린 것을 보니 보라 백마와 탄 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 그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더라
_계 19:11
16 그 옷과 그 다리에 이름 쓴 것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
_계 19:16
15 그의 입에서 이한 검이 나오니 그것으로 만국을 치겠고 친히 저희를 철장으로 다스리며 또 친히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겠고
_계 19:15

사망의 권세를 깨치고 사단의 권세를 정복하신 바로 그분이 만왕의 왕(King of kings)으로 나타나실 때 희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은 백마 탄 자들이 예수님을 따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이 왕(King)이시면 만왕(kings)은 누구인가? 만왕은 바로 그리스도인들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고난을 받으시고 영광에 들어가셨다. 예수님은 앞에 있는 영광을 위해 십자가의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셨다. 우리에게도 고난이 있은 후에 영광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겠다.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받아야 한다. 고난을 싫어하는 사람은 영광을 포기하는 사람이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롬 8:18)는 것은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고후 4:17)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고난을 받은들 죽기 밖에 더하겠으며,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생각할 때 우리가 주님을 위해 몇 번을 죽은들 억울하겠는가? 우리 같은 미천한 존재가 하나님을 위해 죽을 수 있다면 차라리 영광이 아니겠는가?

믿음으로 모세는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했다. 모세에게 “모세, 너 하나님의 백성은 고난받는데 혼자 왕궁에 앉아서 편히 지내서 되겠느냐?”라고 책망한 사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스스로 고난을 자처한 것이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기고 상 주심을 믿었다(히 11:24~26). 예수님도 이기시고 아버지의 영광의 보좌에 함께 앉으신 것처럼 이기는 자에게는 주님의 보좌에 함께 앉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영광의 보좌는 이기는 자에게 주어진다. 이기기 위해서는 절제하고 참아야 한다. 이기기 위해서는 고난과 시련, 환난도 겪어야 한다.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만큼 즉 하나님께 영광 돌린 만큼 그 영광이 자기에게 돌아온다. 주님 앞에 서는 날 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영광이 올 것인가는 자신이 주님 앞에 얼마나 영광을 돌렸는지를 생각하면 알 수 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만큼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하나님은 그 영광을 우리에게 되돌려 주실 것이다.  우리가 수고하고 주를 위해 고난받고 희생하며, 싸우고 이기는 그 모든 생활은 주님 앞에 서는 날 받을 영광을 위함이다. 항상 그것을 생각하여 하나님의 영광 앞에 서기에 합당한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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