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은 같지만 영광은 다르다

주님이 오실 때 구원받은 우리 각자의 영광이 같겠는가? 그럴 리도 없을 뿐더러 성경 또한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인 까닭에 동일하지만, 영광은 각인이 행한 대로 얻는 것이므로 큰 차이가 있음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순종하는 생활을 한 사람과, 고난과 역경과 희생을 통과하여 승리한 사람에게 각 사람의 모든 행함을 따라 영광이 주어지기 때문에 각 사람의 영광은 다를 수 밖에 없다. 구원은 값없이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영광은 승리자에게 주어진다. 믿음으로 승리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 영광이다. 고린도전서 3장 11~15절에는 그리스도께서 심판하실 때, 예수 그리스도라는 터 위에 세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가를 시험받는다는 말씀이 있다. 터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완성하신 구원이고, 터 위에 각 사람의 공력으로 세우는 집은 영광을 받을 기준이 될 것이다.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세우느냐, 금이나 은이나 보석으로 세우느냐는 각자가 할 일이며, 하나님의 불이 그 공력을 판별하실 것이다.


지난날 서울에서도 한강 다리 밑에 굴을 파고 그 위에 가마니를 덮어씌우고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보기에 흉해도 그나마 겨울에는 강물의 수위가 높지 않아 염려는 없었는데, 여름에는 걸핏하면 한강이 범람함으로 많은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정부에서 할 수 없이 그 사람들을 봉천동 산 아래쪽으로 이주시키고 집집마다 땅을 몇 평씩 나누어주었다. 그들은 모두 똑같은 땅을 정부로부터 받았지만, 집을 짓는 것은 가지각색이었다. 그곳으로 이주해서도 움막을 치고 사는 사람도 있고, 그럴듯하게 집을 짓고 사는 사람도 있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구원은 똑같이 받았지만 영광을 쌓는 것은 집을 짓는 것만큼이나 다양하다. 자기 믿음에 따라 나름대로 영광의 집을 세우지만 어떤 집이냐에 따라 주님으로부터 받게 될 영광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육신적으로 매력 있었던 세상적인 것은 하나님 앞에서는 무가치한 것이므로 다 타서 없어지고 말 것이다. 이 세상의 부귀영화, 지식이나 명예, 세상의 아름다운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면 없어지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 다른 영혼을 구원받게 하는 것, 구원받은 사람을 주님 앞으로 인도해서 신앙생활을 잘하도록 도와주는 것, 그리고 구원받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주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았던 모든 것이 그것이다. 심지어 주님의 이름으로 냉수 한 그릇 대접하는 것도 상을 잃지 않는다고 했는데, 주님의 영광과 나라, 뜻을 위해 살았던 모든 일들이 없어지겠는가? 그것을 값진 금, 은, 보석으로 표현한 것이다. 구원은 받았지만 하나님을 위해 별로 한 일이 없는 사람도 있다. 구원만 받았을 뿐 그저 어떻게 하면 자기와 자기 가족들이 잘 먹고 잘 살까 라고 염려하는 것이 고작이다. 다른 영혼이 구원받는 것을 위해, 구원받은 형제자매들을 돌아보고 서로 사랑하는 일을 위해, 주님의 교회와 복음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사람들과는 정반대의 사람이다. 우리 각자는 어떤 공력을 쌓고 있는지, 그것이 영광을 받을 만한 것인지 점검해 보아야겠다.


구원받은 것만 가지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 “천국에 가면 충분하지 영광 좀 없으면 어떠냐?”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항상 꼴찌를 하고 낙제만 겨우 면하는 학창생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닌가? 그것이 항상 만천하에 공개되어 있고 그것으로 영광 받는 것이 영원히 결정된다면, 학업에 충실할 것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주님을 위해 열심히 살 걸. 멋지게 살 걸….” 바울과 우리 같은 범인들의 영광이 같겠는가? 베드로와 돌에 맞아 순교한 스데반의 영광이 우리와 같을 수는 없다.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고후 5:10) 받기 때문에, 구원받은 사람은 육신에 거하든지 떠나든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써야 한다. 구원받은 날부터 주님 앞에 가는 날까지 모든 것이 정확하게 계산된다. 주님은 아주 공의로운 분이시므로 각자가 행한 대로 정확하게 갚아 주실 것이다. 누가복음 19장에 나오는 므나의 비유도 그것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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