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 - 우리의 영광
13 주의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니14 이를 위하여 우리 복음으로 너희를 부르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_살후 2:13-14
우리는 주님이 하신 일을 성령으로 말미암아 깨닫고 믿음으로 거룩하게 되었다. 다른 역본(현대인의 성경)에는 “하나님이 이렇게 우리가 전하는 기쁜 소식(복음)을 통해 여러분을 부르신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에 여러분이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살후 2:14)라고 하였다.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은 그리스도의 영광을 얻게 함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할 자이다. 하나님처럼 영원히 살고 하나님처럼 영광을 누리게 하기 위한 것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우리를 지으시고 구원하신 목적을 이루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라는 말씀처럼 인간의 범죄는 하나님의 영광을 상실하게 하였다. 인간이 범죄한 결과 지옥에 가게 되었다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옥에 가는 것이나 단순히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상실한 점이다. 범죄의 결과 중 가장 큰 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영광을 상실한 것이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하나님의 영광에 돌아가는 즉 잃어버린 영광을 도로 찾는 것이다. ‘왕자와 거지’라는 동화를 아는가? 거지와 똑같은 생긴 왕자가 호기심으로 거지와 옷을 바꿔 입고 거지가 되어 비참한 생활을 경험하였다. 후에 거지가 된 왕자가 누더기를 걸친 채 왕궁에 들어가려고 하지만 “더러운 거지놈, 저리 가!”라고 하면서 병졸들이 거지 모습의 진짜 왕자를 내어쫓고 들여보내지 않았지만 많은 우여곡절 끝에 왕자의 영광을 다시 찾게 된 이야기를 기억할 것이다. 인간은 자신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주어졌으나 그 영광을 잃고 스스로 천해졌다. 하나님께서는 그 영광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예수님을 보내주셨고, 주님은 스스로 천한 자리에 오셨다. 그 영광의 보좌를 버리고 이 낮고 천한 곳에 오신 것이다. 마굿간에 나시고 구유에 뉘이셨다. 그것은 인간이 짐승처럼 천하고 더럽게 되었기 때문에 거룩하신 예수님께서 낮고 천한 자리에 찾아오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간이 당하는 모든 시험과 고난, 역경을 다 경험하신 것은 죄인을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에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예수님은 누구신가? 그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히 1:3)이시다.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하고 다스리시는 그분이 육신을 입고 인간 세상에 오셨다(요 1:14). 예수님의 또 다른 이름인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마 1:23)라는 뜻이다. 또한 말씀으로 계신 하나님께서 육신으로 세상에 오셨다는 것은 성육신(‘로고스 인카네이션’(logos incanation))이라 한다. 하나님이신 그분이 육신을 입고 오셨는데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1:14)었다. 예수님에게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역사, 이 낮고 천한 인간 세계에 오신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셨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나타내신 것이다. 영혼을 구원하실 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구원받은 사람의 영혼 속에 비추어 주셨다.
창세기 1장은 빛이 있기 전에 온 세상은 혼돈하고 공허하고 캄캄했음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아무 생명도 없는 캄캄한 곳에 빛을 비취신 것처럼, 즉 “어두운 데서 빛이 비취리라 하시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고후 4:6)던 것이다. “빛이 있으라” 하시고 그 빛을 비추신 것처럼, 구원받은 사람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빛을 비추어 주셨다. 구원받을 때 각 사람의 마음속에 그 빛이 왔고 잃어버렸던 하나님의 영광을 우리에게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구원받은 사람에게 주셨고 또한 구원받은 이후 하나님의 영광에 들어가 누릴 자격을 점점 크게 해 주신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이후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의 영광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쌓는 것이므로 그것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태어났을 때는 왕자도 여느 갓난아이와 다를 바 없이 똥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아기일 뿐이다. 그렇지만 그는 장차 왕위에 오를 사람이다. 어릴 때는 평범한 다른 어린아이와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 자라면서 특별히 왕자로서 양육과 교육을 받으며 왕이 될 사람으로서의 모든 소양을 갖추어 가듯, 구원받은 사람의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영광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갖추어 가는 과정이다. 구원받고 하나님의 영광에 들어갈 것만 생각하고 만족하면 안 된다.
10 만물이 인하고 만물이 말미암은 자에게는 많은 아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저희 구원의 주를 고난으로 말미암아 온전케 하심이 합당하도다_히 2:10
많은 아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기 위해 예수님은 한 알의 밀이 썩듯이 죽으셨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는 말씀처럼 독생자이신 예수님이 한 알의 밀처럼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인해,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었고 결과 예수님은 당연히 “맏아들”(히 1:6)이 되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부활하신 이후 무덤을 찾아온 여인들에게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마 28:10)고 하셨던 것이다.
예수님이 고난을 받고 죽으신 것은 많은 하나님의 아들들을 탄생시킴으로써 영광에 들어가시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맏아들인 예수님께만 영광이 있겠는가? 동생이라 할 많은 아들들에게도 마찬가지의 영광이 있다. 첫 번 세상에 오실 때는 예수님은 독생자였지만 “맏아들을 이끌어 세상에 다시 들어오게 하실 때”라는 말씀처럼 재림하실 때는 맏아들로 오신다. 그 때 “하나님의 모든 천사가 저에게 경배할지어다”(히 1:6)라고 하신 것처럼, 천사들이 그 맏아들에게 경배할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많은 아들들에게는 경배하지 않겠는가? 성경은 “모든 천사들은 부리는 영으로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히 1:14) 보내셨다고 말씀하고 있으므로 그리스도의 영광이 곧 우리의 영광이다. 그것을 위해 구원의 주를 고난으로 말미암아 온전케 하심이 합당하다고 하셨다.
20 그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_엡 1:20
하나님 보좌 오른편이라는 것은 특별히 영광스러운 자리를 의미한다. 예수님이 승천하셔서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으셨다는 것은 예수님이 영광을 받으셨음을 설명한다. 그런데 그 영광의 자리에는 예수님만 앉으시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보좌 오른편에 우리도 함께 앉는다.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을 뿐 아니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셨다고 하지 않았는가(엡 2:5,6)?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사람을 예수님과 함께 하늘 보좌 우편에 앉히셨다고 하였는데, 지금 우리는 땅에 있지 않느냐고 생각하며 의아해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앉았다는 말은 지위를 의미한다.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사람에게 흔히 “그 사람 대통령 자리에 앉았다”라고 말하지 않는가? 그와 마찬가지로 구원받은 사람은 몸은 비록 아직 이 세상에 있고 그 생활은 초라할지라도, 그 위치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우편에 있는 영광의 보좌에 앉아 있는 것이다. 우리 자리는 바로 거기이다.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가?
8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핍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드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위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 위에 세우셨도다_삼상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