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역사하는 교회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거듭나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리 모여도 주님의 몸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이는 주님이 그곳에 계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원받은 사람이 모인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성경에 있는 정상적인 주님의 몸된 교회가 되는 것도 아니다. 이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주님이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라는 성경 말씀을 따라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 주님이 계신다고 하셨으니 주님이 계신 줄로 믿습니다”라고 한다고 해서 주님이 계시겠는가? 실제는 계시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주님의 이름으로 모인 두 세 사람”이라는 말씀은 예수님 앞에 자기를 굴복시킨 사람들 즉 주님을 머리로 하기 위해 자기의 머리를 내버린 사람들, 주님의 뜻만을 이루기 위해 자기 뜻을 내버린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며 교회는 최소한 그러한 두 세 사람으로 시작된다는 뜻이다. 주님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 주님이 계시면 어떤 결과가 일어나겠는가? 주님은 가만히 계시지 않고 그 때부터 역사(役事)하신다. “내가 저희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고후 6:16). 그러므로 구원받은 사람이 신앙생활을 하려면 주님이 함께 계시고 역사하시는 교회를 발견해야 한다. 구원받은 사람이 모이는 것이 무조건 정상적인 교회라고는 말 할 수는 없다. 구원받은 사람들이 모였을지라도 그 사람들이 순전히 육신에 빠져 산다면 주님과는 상관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빌 2:10)라는 말씀처럼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였다는 것은 자기를 굴복시킨 사람들이 모인 것인데 육신에 빠진 사람들만이 모인 곳에 어떻게 주님이 역사하시겠는가? 그런 곳에는 아무런 역사도 일어나지 않는다. 몸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주님의 몸이라면 머리가 명령하는 대로 매일 활동하게 될 것이며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을 중심으로 해서 정말 하나가 되었다면 주님의 역사(役事)가 일어난다. 주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가장 눈에 보이는 확실한 증거는 복음이 전해지는 것이다. 사도 행전 2장에 보면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심으로 120명이 하나가 되었고 그들이 전도함으로 하루에 3000명이 구원을 받았다. 합하여 3120명이 되고 다시 하나가 되어 복음을 전하는 것이 계속 나타난다. “믿는 사람들이 다 함께 있어…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은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4,46,47). 구원받은 사람이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서 서로 사랑하고 교제하고 말씀을 배울 때 하나님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신다. 주님이 같이 계신 증거는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는 것이다. 생명은 생명을 생산한다. 구원받은 사람이 성령으로 하나가 되었을 때 교회가 해야 될 가장 큰 일은 구원받게 하는 일 즉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우리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전도(傳道)이다. 구원받는 사람이 계속 일어난다는 것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함께 하신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다.
밖으로는 복음을 전해서 구원받는 사람이 일어나고 안으로는 구원받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면서 한 마음이 되어 주님의 말씀을 계속 배우는 중에 주님의 뜻을 알고 그 뜻에 순종한다. 안으로는 서로 사랑하며 주님을 섬기고 순종하고, 밖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주님의 교회이다. 그 안에 붙어서 말씀을 배우고 교제하다 보면 보이지 않는 생명의 성령의 힘이 그 사람을 잡아 버린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 속에 있는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죄를 지을 수 없게 된 자신을 발견한다. 구원받고 나면 아직 해결되지 않는 육신의 문제들, 옛 성품들 때문에 고민하고 질문도 하는데 사실은 고민할 것이 없다. 교제 안에서 말씀을 계속 배우고 깨달은 만큼 순종하고 하나가 되어 있으면, 얼마 후 점점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고민했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없어져 버렸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것은 더 이상 죄를 지을 필요가 없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게도 안될 것 같던 세상 친구도 끊어지고 세상의 나쁜 취미도 없어지고, 술과 담배도 끊고 유혹 받던 마음도 없어져 버렸다는 것을 알고 ‘언제 내가 이렇게 변했을까?’라고 되묻고 있는 변화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은 이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교회 안에 있음으로 해서 되는 일이다. 물론 몸만 교회에 갖다 놓는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구원받은 사람의 육신과 영혼이 말씀을 배우고 교제하고 서로 사랑하고 마음을 같이 하는 사이에 주님의 몸된 교회 가운데 한 무리가 되어서 함께 주님께 끌려가고 쓰임 받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