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머리로 받드는 주님의 몸된 교회 안에 거(居)함
그러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였으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요 15:3,4)라는 말씀처럼 주님이 계시는 ‘구원받은 무리 가운데 거하는 것’을 말한다.
22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라_벧전 1:22
진리를 순종한다는 것은 진리를 믿는 것을 말하고, 믿으면 영혼이 깨끗함을 얻는다. 예수님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혹은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였으니” 주님 안에 거하라고 하신다. 구원받은 사람에게 주님 안에 거하라고 하신 것은 거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원받은 사람도 주님 안에 거할 수도 있고 거하지 않을 수도 있다. 쉽게 말하면 어린아이가 태어났으면 엄마 품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엄마 품에서 사랑과 보호를 받으며 젖을 먹고, 온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무럭무럭 자라야 하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엄마의 사랑과 온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지 않으면 어떻게 양육을 받고 자라겠는가? 만일 아이가 개구멍으로 빠져나가면 당장 개가 와서 물어 버릴 것이다. 어린아이가 돼지 우리에 들어갔다가 돼지에게 물려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엄마 품에 있어야 보호(保護)를 받지 잘못된 곳으로 가면 보호를 받을 수 없다. 그런데 어린아이는 혼자 나갈 힘이 없어서 그 품을 벗어날 수가 없을 뿐 아니라 벗어나게 놓아두지도 않는다. 그러나 구원받은 사람은 육신(肉身)의 힘과 소욕(所欲)이 있기 때문에 주님의 품을 벗어날 수가 있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육신이 강해서 주님 안에 거하지 않고 스스로 나갈 수 있으므로 주님 안에 거하라고 명령한 것이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라는 말씀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내가 주님 안에 있고 주님이 내 안에 거하시면 주님이 가만히 계시겠는가? 주님이 우리 안에 거하며 두루 행하면 그 때부터 주님이 능력으로 우리를 붙들어 주시고 주장해 주신다.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라는 것은 주님의 능력(能力)과 생명(生命)의 법(法)이 우리 안에 거(居)하여 우리를 사로잡아 주실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果實)을 맺을 수 없음 같이”(요 15:4)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으면 절로 과실을 맺게 된다. 주님 안에 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어린아이가 엄마 품에서 쉬는 것처럼 쉬운 일이다. 구원받은 사람이 주님 안에 있는 것은 가지가 포도나무에 가만히 붙어 있는 것과 같은 것으로서 아주 쉬운 일이며 안식(安息)이라고 할 수 있다. 가지의 책임은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붙어 있는 것이다. 붙어 있으면 뿌리에서부터 올라오는 진액(津液)을 빨아먹고 남는 것이 열매가 된다. 그렇지 않는가? 마른 가지에서는 열매를 맺을 수가 없다. 주님 안에 거하는 것은 아주 쉬운 방법이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고 다른 곳, 즉 가시나무나 다른 엉뚱한 나무에 붙어 있다든지, 떨어져 나가든지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구원받은 사람은 “내 안에 거하라”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주님 안”이 어디인지를 잘 찾아야 한다. 그것은 포도나무라고 표현되기도 하고, 예수님을 머리로 하고 구원받은 사람이 그 몸의 지체라고도 표현되는 “교회(敎會)”이다. 몸은 머리에 붙어 있어야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머리 없는 몸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_고전 12:27
주님은 구원받은 모든 사람의 머리이시다. 머리의 뇌하수체(腦下垂體)에서 온 몸에 성장 호르몬이 공급되고, 뇌신경에서 중추신경을 거쳐 말초신경에 이르기까지 즉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경이 통하고, 피가 공급됨으로 머리의 뜻이 발끝까지 전부 전달된다. 머리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해서 예수님에게 붙어 있는 몸을 “주님의 몸된 교회”라고 한다. 그러니까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다는 말은 구원받은 각 사람이 주님의 몸된 교회에 붙어 있다는 말과 같은 의미이다. 예수님을 머리로 하는 몸 안에 구원받은 우리 각 개인은 손가락이든지 발가락이든지 그 몸 안에 붙어 있는 지체인 것이다.
주님의 몸, 즉 포도나무 안에는 생명이 있고 공급을 받음으로 자라게 하는 힘이 있고 열매를 맺는 힘이 있다. 이 몸에 공급되는 힘으로 인해 머리의 뜻을 행할 수 있으므로 그 안에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안에 있기만 하면 그 힘을 공급받는다. 그러니까 구원받은 사람은 성도들이 예수님을 중심으로 해서 성령(聖靈)으로 연합(聯合)된 무리 안에 거해야 한다.
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_엡 4:3
구원받은 사람은 더 이상 개인(個人)이 아니고 성령으로 연합된 성도들의 공동체 안에 있는 것이다.
4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5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6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_엡 4:4-6
구원받은 사람은 구원받은 모든 사람이 하나라는 것과 주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고 역사하시며 우리가 주님의 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