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계속적인 공급
구원받은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육신의 소욕을 따라 행치 아니하고, 악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 합당하게 살려면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17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_요 17:17
성령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구원받은 사람을 날마다 거룩하게 하시고 그 마음과 생활을 날마다 변화시키신다. 예수님이 기도하신 대로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말씀을 통해서 구원받은 사람을 거룩하게 하는 일을 하신다. 점점 거룩하게 되면 점점 죄를 짓지 않을 수 있다. 점점 거룩하게 된다는 것은 믿음이 성장(成長)하는 것이며 구원받은 사람 안에 주님의 성품(性品)이 점점 이루어지고 육신의 성품은 점점 죽어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주님의 성품과 주님의 말씀, 주님의 마음, 주님의 사랑, 주님의 인격이 그 사람 안에 점점 채워지면 실제로 죄를 점점 짓지 않고 살 수 있다. 그것이 죄에서 해방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올라간다. 연어는 알에서 태어나 온 바다를 돌아다니다가 3~4년 후에 자기가 태어난 곳에 돌아와 알을 낳고 죽는다고 한다. 필자는 언젠가 밴쿠버에 갔을 때 자기가 태어난 곳을 찾아 올라오는 연어를 보려고 일부러 찾아가 본 적이 있다. 온 바다를 헤엄치며 다니다가 어떻게 자기가 태어난 곳을 알고 오는지…. 돌아올 때 폭포까지도 거슬러 힘차게 올라오는 연어도 있었는데 그 연어는 상처투성이였다. 바위에 부딪히고 긁히면서까지 기어코 그 세찬 물살을 거슬러 올라왔으며 또 어떤 것은 점핑을 해서 올라오기도 하였다. 구원받은 사람도 구원받기 전에는 이 세상의 풍속과 죄의 사조(思潮)에 밀려 그 가운데 휩쓸려 살았다.
1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2 그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_엡 2:1-2
그런데 구원받은 후에는 그것을 거스르며 살게 된다. 이스라엘 지도를 보면 제일 위에 갈릴리 호수가 있고 그 밑에는 사해가 있는데, 갈릴리 호수에서 사해까지 연결되는 강이 요단강이다. 꼬불꼬불한 요단강이 사해로 내려가는데 갈릴리 호수에는 많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으므로 물고기들이 요단강을 따라 흘러 내려갈 수도 있다. 만약 요단강에 있는 물고기가 떠내려가서 사해로 내려가면 죽는다. 물고기가 살려면 사해로 떠내려가지 말고 요단강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요단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갈릴리 호수에 이르고 떠내려 가면 사해에 이르기 때문이다. 갈릴리 호수가 천국의 그림자라 한다면 사해는 지옥의 그림자라 할 수 있다. 사해(死海)라는 것은 그야말로 죽은 바다(Dead Sea)이지 않는가? 풀 한 포기, 물고기 한 마리, 아무것도 살 수 없는 바다이므로 지옥의 그림자인 것이다. 사해는 지중해보다 약 400m가 낮으며 지구상에서 육지로서는 제일 낮은 곳이라 한다. 요단강의 물고기가 물을 거슬러 올라가듯이 구원받은 사람도 세상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거슬러 올라가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 힘이 없는 것은 떠내려 갈 수 밖에 없다.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엡 3:16)라는 말씀처럼 영혼이 강건해야만 육신과 세상 죄의 유혹, 사탄의 시험을 이기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다. 이것은 간단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혹자(或者)는 성경에서 무엇인가 하나를 간단하게 깨달으면 자아가 죽는다든지 죄를 짓지 않게 된다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하나의 이론(理論)이고 이상한 학설(學說)을 심어 주는 것일 뿐 사실이 아니다. 구원받은 사람들이 죄를 이기려면 지식(知識)으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마음과 생활이 변화되어야 한다. 사람이 건강하려면 밥을 먹고 운동을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듯이, 죄를 이기는 것은 말씀을 듣고 읽고 배우고 행함으로 가능하다. 이것이 당장에 되겠는가? 나쁜 음식을 먹지 말고 건강을 위해서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절제된 생활을 하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만 육신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되지 않는가? 이것은 당장 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의 기간 동안 꾸준히 할 때 실지로 건강해지고 힘도 생기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이 힘이 있는 것처럼 구원받은 사람도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읽고 듣고 배우고 깨달은 만큼 적은 일부터 하나씩 지켜 나가면 점점 강건해지고 죄에서 멀어질 수 있다. 성경을 배우기만 하고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실컷 먹고 나서 잠만 자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뚱뚱해지거나 배만 나오게 되고 힘은 없으므로 건강한 것이 아니다. 먹었으면 먹은 만큼 힘이나 에너지로 나타나서 운동을 하거나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구원받은 사람도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깨달은 만큼 순종해야 한다. 도(道)를 듣고 행하지 않는 자는 자기를 속이는 자이다.
22 너희는 도를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말라23 누구든지 도를 듣고 행하지 아니하면 그는 거울로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으니24 제 자신을 보고 가서 그 모양이 어떠한 것을 곧 잊어버리거니와_약 1:22-24
거울을 보고 얼굴에 뭐가 묻었구나 하고 닦으러 가다가 잊어 버리는 사람과 같이 도를 듣고도 행치 않는 자는 곧 자신을 속이는 자라고 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잘못된 것을 발견하면 고치고 또 순종할 말씀이 있으면 지킬 때 지키는 만큼 죄에서 멀어지고, 하나를 지키면 둘을 지킬 수 있고 둘을 지킬 수 있으면 셋을 지킬 수 있고, 점점 그 다음에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작은 일부터 하지 않으면 그 다음에 할 일은 더욱 할 수 없고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구원받은 사람은 신앙이 점점 성장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실제로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생활 속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