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 가진 재물(財物)은 하나님이 맡기신 것이다

14 나와 나의 백성이 무엇이관대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_대상 29:14
16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가 주의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려고 미리 저축한 이 모든 물건이 다 주의 손에서 왔사오니 다 주의 것이니이다
17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마음을 감찰하시고 정직을 기뻐하시는줄 내가 아나이다 내가 정직한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즐거이 드렸사오며 이제 내가 또 여기 있는 주의 백성이 주께 즐거이 드리는 것을 보오니 심히 기쁘도소이다
18 우리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주의 백성의 심중에 영원히 두어 생각하게 하시고 그 마음을 예비하여 주께로 돌아오게 하옵시며
19 또 내 아들 솔로몬에게 정성된 마음을 주사 주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모든 일을 행하게 하시고 내가 위하여 예비한 것으로 전을 건축하게 하옵소서
_대상 29:16-19

구원받은 사람의 몸과 영혼을 주님이 피로 사셨는데 그 사람에게 있는 물질(物質)이랴! 그리스도인이 가진 재물은 주님이 피로 사신 몸으로 고생하고 수고하여 얻어진 결정체(結晶體)이기 때문에 다윗의 고백(告白)처럼 주님께 돌려야 하는 것이다. 그 재물을 어떻게, 어디에 사용하는가 하는 것은 각 사람이 무엇을 위해 수고하고 고생하며 일한 것인가 하는 점과 직결(直結)된다. 물질을 별로 가치 없는 일에 쓴다면 그 모든 수고도 헛되게 된다.


대전에서 김밥을 팔던 어떤 할머니가 평생 피눈물 나는 고생을 해서 번 돈 수십 억원을 어느 대학교 재단에 바쳤다는 기사(記事)가 신문에 보도된 적이 있었다. 세상적으로는 참 멋있는 사람이다. 이런 것을 보면 구원받은 사람들도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나님의 복음이 전해짐으로 많은 영혼이 구원을 받고 주님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일을 위해서 자신의 물질이 사용될 수 있다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먹는 것과 입는 것을 절약하면서 자신의 필요를 제외한 모든 것을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 사용한다면 얼마나 보람되겠는가? 구원받은 사람의 물질이 복음이 전해지는데 사용되어 다른 영혼들이 구원받는 것은 썩어 없어질 것이 신령(神靈)한 것으로 바뀌어 천국에 보물로 쌓이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寶物)을 하늘에 쌓아 두라”(마 6:20)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구원받은 사람의 신앙생활은 물질을 하나님을 위해서 정확히 사용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물질에 대한 이기적인 마음을 버려야 한다.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잠 3:9)는 말씀대로 먼저 재물을 하나님께 돌릴 수 있어야 한다. 살아도 주(主)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죽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물질에만은 왜 그렇게 애착(愛着)을 가지는가? 물질을 올바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주를 위해 산다는 것은 거짓말일 것이고 주를 위해 죽는다는 것은 더 큰 거짓말일 것이다.

10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 충성치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_눅 16:10-11

구원받기 전에는 재물이 마음에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 크고 귀중한 것이 생겼으므로 재물은 지극히 작은 것이 된 것이다. 작은 것은 큰 것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재물로 하나님의 일을 위해 충성할 때 하나님의 큰 역사를 이루게 하실 것이다. 구원받은 사람으로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재능이 있는 사람은 목적(目的)을 확실히 하여 열심히 벌어야 한다. 그러나 목적이 확실하지 않은 사람은 돈을 많이 버는 만큼 빨리 망할 것이다. 그런 사람은 돈을 많이 벌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돈을 버는 목적이 확실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도와주실 것이다. 그런 사람은 돈을 버는 목적에 맞게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남겨 두고 주님의 뜻이 드러나는 것이 틀림없는 곳에 그 나머지를 드려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은 그 사람이 자신의 나머지 생애를 주를 위해 살도록 도와주실 것이다.


오래 전 필자는 전도를 하다가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때가 있었다. 전도하는 사람은 아무리 어려워도 어려운 내색을 하거나 궁색한 표시를 하여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면 안 된다. 없더라도 아주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 필자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던 터라 모든 어려움을 감수(甘受)하고 살아가는 중 “돈을 사랑치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과연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과연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히 13:5)는 말씀을 깨닫게 되었다. ‘머리털까지 다 세시는 분이 내 형편을 모르시겠는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 때부터 걱정과 근심이 생기지 않게 되었다. 돈이 없을 때는 하나님 보시기에 없어야 될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믿어졌고, 그 가운데서 주님을 더욱 의지(依支)하는 방법을 배우며 살게 되었다. 돈이 있으면 하나님이 많이 쓰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주님을 위해서 일하라고 주신 것이므로 필요한 것 외에는 주님께 드린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나님은 계속 주신다. 더 주시면 더 드리게 된다. 이러한 생활 속의 문제도 복음을 깨닫듯이 한 번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영혼을 구원해 주신 주님과 머지않아 다시 오셔서 자신의 몸까지 을 변화시키실 주님은 믿으면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義)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는 말씀은 왜 믿지 못하는 것인가? 주님께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명하셨다. 그리스도인은 생활에서 주님의 일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밖으로 복음이 전해지는 것이 “그의 나라”이고, 구원받은 사람이 함께 사랑하며 순종(順從)하는 것이 “그의 의”이다.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살면 “그의 나라와 그의 의”도 주시고, 그것을 구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육신적인 것도 주신다. 주님은 자기를 위해 사는 사람을 절대로 버리지 않으시고 그 사람의 형편을 다 아시고 도와주신다. 구원받은 사람은 생활 속에 주님이 자신과 함께 계신다는 것을 경험(經驗)하며 살아야 한다. 생활 속에 함께 계시는 주님을 경험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마음은 기쁨과 감사로 넘칠 것이고 주를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고후 9:10). 심는 자에게는 심을 것도 주시고 심는 이가 먹을 양식(糧食) 및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신다.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約束)이고 법칙(法則)이다.


구멍가게를 하든지 직장생활을 하든지, 회사를 경영(經營)하든지 자신을 위해서는 최소한으로 쓰고 그 나머지는 주님을 위해 써야 한다. 사장일 경우 돈을 많이 버니까 더 많이 쓸 권리가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엄밀히 따지자면 사장은 하나님이시고 자기는 사장 대리인(代理人) 곧 청지기인 것이다. 직원들이 월급을 타듯이 사장 자신도 자기 월급을 떼어놓고 나머지는 하나님께로 돌려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그 회사를 더욱 축복하실 것이다. 직원이 구원받은 사람일 경우 그 회사가 사장의 기업이 아니라 직원과 마찬가지로 사장도 직원 곧 주님의 고용인(雇傭人)일 뿐이며, 단지 하는 일과 책임만 다른 것이라는 점을 공표(公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회사의 한 달 수입이 얼마였으며 직원에게 얼마가 돌아가고 주님께로 돌린 것이 얼마라는 것도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일하는 직원들은 자신들이 수고하고 노력하고 고생하는 것이 사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에서 보람과 기쁨을 가질 것이며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이다. 수고해서 돈을 많이 벌어 봐야 직원 개인에게는 조그마한 월급만 나오고 그 나머지는 다 사장에게 주어져서 사장만 더 좋은 승용차를 타고 더 좋은 집에서 호의호식(好衣好食)하게 된다고 생각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구원받은 사람들은 누구나 돈을 쓰는 것에 대해 책임(責任)을 져야 한다. 하나님은 자신의 것을 자신을 위해 썼는지 아니면 낭비하고 허비했는지를 나중에 계산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네가 내 것을 가지고 무슨 권리로 네 마음대로 했느냐?”고 따지신다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떳떳이 장부를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사람들은 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해 하나하나 점검해 봐야 한다. 정말 자신이 삶의 목적(目的)을 분명히 하고 사는지, 얼마나 하나님께 돌리고 있는지 조사해 보아야 한다. 그것은 자기에게 주어진 재물이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구원받은 형제자매들 중에 너무 가난해서 신앙생활을 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물질로 도와줘야 한다. 그러나 건강하고 힘도 있는데 게을러서 가난하다면 도와줄 필요가 없을 것이다. 병약해서 도저히 살아볼래야 살 수 없어서 가난한 사람은 도와줘야 한다. 또 여력(餘力)이 있다면 복음을 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세상의 어려운 사람에 대한 구제(救濟)도 필요할 것이다. 구원받은 사람에게 하나님이 주신 신령한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려면 각자가 주님 앞에 맡은 청지기 직분(職分)을 충실히 이행(移行)해야 한다. 자신에게 주신 신령한 은혜, 주어진 시간과 젊음, 몸, 마음, 재능, 자녀, 재물 등 각자에게 맡기신 모든 것을 잘 관리하고 활용(活用)해서 주님 앞에 칭찬 받는 선(善)한 청지기가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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