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는 그리스도인 최대(最大)의 사명(使命)이다
① 예수님께서 친히 전도하셨다
그리스도인이 전도를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주님께서 친히 전도를 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30년 동안 한 가정에서 조용히 성장하셨는데 30이라는 나이는 육신적으로나 인격적으로나 성숙한 상태를 말한다. 주님도 육신적인 면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한 인간으로서 준비하시는 기간이 필요하였다. 그후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시고 3년 반 동안의 공생애(共生涯)를 시작하셨다.
15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_막 1:15
예수님께서는 갈릴리부터 시작하여 온 이스라엘 땅을 두루 다니시며 복음을 전하셨다. 밤에는 감람산에 가셔서 찬 이슬을 맞으시면서 기도를 하시고 주무시기도 하셨으며 아침 일찍부터 전도를 하셨다. 예수님은 어느 한 곳에 정주(定住)해 계시지 아니하시고 3년 반이라는 그 짧은 공생애 기간 동안 거의 쉴 사이 없이 다니시며 전도를 하셨다.
38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39 이에 온 갈릴리에 다니시며 저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고 또 귀신들을 내어 쫓으시더라_막 1:38-39
갈릴리 뿐 아니라 예루살렘 그리고 유대 온 땅을 다니시면서 예수님은 전도를 하셨는데 그것은 예수님이 하신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예수님의 생애 자체가 전도였고 그것은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었으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살아야 할 삶을 미리 보여 주신 본(本)이었다. 예수님은 개인적으로 니고데모와 죄 많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전도하시면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요 4:10)라고 하셨다. 주님은 개인적으로 뿐 아니라 많은 대중을 향해서도 계속 전도를 하셨다.
② 주님의 명령(命令)이다
15 또 가라사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_막 16:15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_마 28:19-20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_행 1:8
전도는 주님이 이 세상에서 승천(昇天)하실 때 자기를 믿는 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신 가장 큰 명령이다. 주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예루살렘에서부터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될 것을 말씀하셨고,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못 자국과 창 자국을 보여주시면서 “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요 20:23)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모든 사람의 죄를 대속(代贖) 하신 사실이 먼저 구원받은 사람들에 의해 증거(證據)되지 않으면 죄인들이 죄 사함을 받을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뉘 죄든지 사(赦)하면 사하여질 것이요”라는 말은 그리스도인이 구원받지 못한 죄인들에게 주님의 은혜를 전해서 복음을 깨닫게 하면 그 사람은 죄 사함을 받는 것이고, 깨닫게 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그 죄 가운데 멸망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천주교 신부들이 고해성사(告解聖事) 때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사람에게 “네 죄를 사했느니라”하면 그 죄가 사(赦)해지고,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죄가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씀은 아니다.
③ 사도들과 초대 교회 성도들도 목숨을 바쳐 복음을 전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은 예수님의 명령인 동시에 그 명령을 받은 사도(使徒)들과 초대 교회 성도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실제 삶 가운데 행했던 일이었다. 예루살렘에 큰 핍박이 일어나 사도들 외에는 뿔뿔이 다 흩어졌는데 그 흩어진 성도들은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숨어 다닌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였다.
4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_행 8:4
빌립은 사마리아에 가서 복음을 전하였고 바울 사도도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라고 간증하였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 즉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을 다할 때까지 육신의 생명은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
16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_고전 9:16
바울 사도는 자신이 복음을 전하는 것은 부득불 할 일이므로 자랑할 것이 없다고 하였다. 전도는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 즉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禍)가 있을 것임이로라”라는 말씀은 복음을 전해야 할 사람이 전하지 않는 것은 자기에게 주어진 책임(責任)을 이행(移行)하지 않는 것이 되기 때문에 주님 앞에서 책임을 추궁 당할 것을 말한 것이다.
④ 과거의 모든 신실한 성도들은 복음 전도에 전념하였다.
35 너희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36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니라37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38 내가 너희로 노력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의 노력한 것에 참예하였느니라_요 4:35-38
구원받은 사람은 자신이 수고하지 않은 것을 거두러 보냄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익은 곡식을 낫으로 거두기만 하면 된다. 구약 시대 선지자(先知者)들은 멀리서 그리스도께서 이루실 일을 미리 증거했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이루셨으며, 우리는 그들이 수고하고 완성하신 사실을 전(傳)하는 것이다. “수고치 않은 것을 거두러 보냈다”는 것은 예수님이 수고하시고 다 이루어 놓으신 복음으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를 수 있는 열매들을 거두는 것이 구원받은 사람의 일임을 말하는 것이다. 복음의 낫을 들고 거두어들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20 추수할 때가 지나고 여름이 다하였으나 우리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 하는도다_렘 8:20
추수할 때가 지나서 서리가 내리고 눈보라가 침으로 들에 있는 곡식이 다 썩어 버릴 날이 가까이 왔는데 아무도 거두어 주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은혜 시대가 끝나고 하나님께서 하실 심판의 날이 가까웠는데 아무도 그 영혼을 구원으로 인도해 주지 않는다면, 익은 곡식들이 쓸모 없게 되고 썩어 버림으로 멸망(滅亡)하는 것이며 주님의 수고를 헛되게 하는 것이다.
18세기 전세계에 놀랄만한 복음 전도의 역사를 이루었던 모라비안 교도들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선교사(宣敎師)를 많이 보냈다. 아프리카의 미개(未開) 지역에 간 선교사는 병들어 죽거나 순교를 당하기도 했는데 그 선교사가 죽어서 돌아오면 또 다른 선교사를 그곳에 보냈다. “어린양의 수고한 것을 거두어들이자. 어린양이 십자가에 죽어서 이루어 놓으신 사실, 그 수고한 것을 거두어들이자”라는 슬로건 아래 열심히 전도를 했다 한다. 구원받은 우리에게도 주님이 이루어 놓으신 사실을 전할 책임(責任)이 있다.
17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_요 5:17
21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심 같이 아들도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_요 5:21
아버지가 하시는 일은 죄와 허물로 죽었던 영혼(靈魂)을 살리는 일이다. 공산 치하에서는 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죽을 각오를 해야 했던 때도 있었다. 개방이 많이 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여러 지역에서 복음 전도에 많은 통제를 받고 있다. 폴란드에서 전도를 하다가 14년 동안 감옥에 갇혔던 유대인인 범블란트 목사의 수기(手記)를 읽어본 적이 있다. “살아 있는 순교자”라는 제목의 그의 수기를 보면 폴란드에서는 복음을 전하다가 당국에 잡히면 바로 반역자로 몰려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고 한다. 더불어 반역자의 가족을 돕는 자도 같은 반역자로 몰린다. 범블란트 목사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와 어머니가 전도하다 감옥에 잡혀갔기 때문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고아가 되었다. 어떤 사람이 그 아이를 불쌍히 여겨 도와주다가 그도 잡혀가 매를 맞고 불구자가 되어 버렸다. 그런 와중에서도 몇 년 후에 석방이 되면 그는 또 복음을 전했다. 몇 차례의 감옥 생활이 모두 14년이 되었다. 나중에 서방의 그리스도인들이 그 사실을 알고 많은 돈을 들여 그 사람과 가족을 폴란드에서 빼내었다. 공산당국은 “너, 석방은 시켜주지만 만일 여기서 있었던 일들을 말하면 죽인다”라고 협박했지만 범블란트 목사는 “나는 그 사실을 전하기 위해서 석방되었다”라며 계속 전도를 하였으며 자유 세계에 나온 그는 너무나 자유롭게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을 보고는 탄식(歎息)을 했다 한다. 삶이 너무 편안하고 자유롭기 때문에 신앙도 세상적이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사람들조차 복음을 제대로 전하지 않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또 교회는 기업화(企業化), 형식화(形式化)되어 참 그리스도인을 찾아보기 어려운 사실을 발견하고 차라리 감옥에서 전도하던 때가 그립다고 표현한 것을 읽으며 만감이 교차한 적이 있다. 여러분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