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의 단절 원인은 범죄(犯罪)와 불순종이다

구원받은 사람이 죄를 지으면 어떻게 되는가? 
거듭난 사람도 잘못하면 지옥에 간다는 것은 이단적(異端的)인 교리이다. 거듭난 사람은 결코 멸망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확실히 거듭난 사람은 거듭나지 않은 사람처럼 상습적(常習的)으로 죄를 지을 수가 없다. 다만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기 원하는 마음과 동시에 아직 육신의 소욕이 남아 있기 때문에 혹 잘못하거나 실수해서 넘어질 수는 있다.

28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_요 10:28

구원받은 귀한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춰져 있다. 하나님 손 안 즉 생명의 싸개 속에 감춰져 있기 때문에 안전이 보장되어 있다. 다만 잘못하면 다른 문제가 생기는데 그것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지는 것이다. 평소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친하게 지내다가 아들이 아버지께 혹 잘못을 저지르면 다정하던 관계가 서먹서먹해지고 두려워진다. 아버지는 ‘네가 아버지의 말을 무시하고 나 모르게 나쁜 짓을 했지’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고, 아들은 아버지께 죄를 지었으니 아버지의 눈치를 보거나 무서워하게 됨으로 친밀한 교제가 끊어지는 것이다. 우리 영(靈)의 아버지는 육신(肉身)의 아버지보다 더 우리 각 사람의 마음과 모든 것을 잘 알고 계신다.

② 교제의 회복
㉠ 자백(自白)하고 돌이킴

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_요일 1:9

구원받은 사람은 죄를 짓지 말아야 되지만 죄를 짓는 수가 있다. 그것은 구원받은 사람에게도 육신의 소욕(所欲)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혹 자신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죽었으므로 다시는 죄를 범치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교훈이다. 바울 사도도 자신의 육체를 쳐서 복종(服從)시킨다고 하셨다. 그렇지 않으면 육신은 기회만 있으면 범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바울이 교만할까 봐 육체의 가시 곧 병을 주셨다. 무슨 병인지는 모르지만 사람이 근처에 가기도 싫어할 만한 병이었기에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너희를 시험하는 것이 내 육체에 있으되”(갈 4:14)라고 하였다. 바울이 교만하면 하나님이 바울에게 주신 능력이 떠나 버릴까 봐 가시를 준 것이다. 바울의 간증은 죽을 때까지 육신의 소욕이 있기 때문에 기회만 있으면 그것이 다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고백한 것이다. 바울은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로라”(고전 9:27)라고 하였다. 남에게 많은 전도를 해도 자기 자신이 하나님 앞에 굴복되지 못한다면 자기는 하나님 앞에 실격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죄를 지음으로 하나님과 교제가 끊어지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교제가 끊어지면 아버지께로 나아가서 자백(自白)을 해야 한다. “아버지, 정말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그러겠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하면 아버지는 “네가 솔직히 잘못을 뉘우치니 용서한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라”하고 하실 것이다. 그리고 전과 같이 다시 교제가 회복된다. 용서를 받는다는 것은 아버지와의 교제가 회복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깨끗케 하실 것이요.” 하나님께 죄를 자백하면 용서해 주실 뿐 아니라 깨끗하게까지 해주신다. 깨끗케 하신다는 것은 죄를 지은 상처까지 아물게 해 주시는 것으로서 그 사람의 마음을 죄를 짓기 전 상태로 회복시켜 주신다.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라는 말씀과 같이 구원받은 사람은 자신이 범한 죄를 자백하면 하나님이 그 죄를 씻어 주는데 이것이 은혜(恩惠)이다. 구원받은 이후 하나님의 은혜가 날마다 필요한 것은 구원받은 사람의 육신이 연약하여 잘못한 것이 있으므로 늘 용서함을 받아야 되기 때문이다. 그 후 진리(眞理)는 각 사람을 새롭게 해 주신다. 죄를 짓고 용서받았지만 우리 각 사람의 마음에 전과자라는 낙인(烙印)이 찍혀 있고 상처가 남아 있다면 어떻겠는가? 주님은 그것까지 없애 주신다. 즉 말씀으로 각 사람을 다시 깨끗하게 해 주시는 것이다.

17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_요 17:17

주님은 말씀으로 구원받은 사람의 마음과 생활을 거룩하게 깨끗하게 만들어 주신다.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엡 5:26) 곧 물로 씻는 것 같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해 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사람은 하나님께 잘못한 것이 있으면 마음으로 솔직히 그 잘못을 시인(是認)하고 자백(自白)하고 돌이킨 후에는 그것을 용서해 주신 것을 확신(確信)해야 한다. 마귀는 우리를 잘못하게 할 뿐 아니라 잘못한 것을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너, 언제 어떻게 잘못했지. 너 같은 것 하나님이 기뻐할 줄 알아? 하나님이 너는 사랑하지 않아. 너 같은 건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없어. 너는 이제 안돼.” 마귀는 구원받은 사람에게 이런 생각을 넣어 죄를 짓게 할 뿐 아니라 그 죄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스스로 좌절하게 만든다. 하나님이 자신의 죄를 용서해 주셨다는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죄 지은 것을 끝까지 생각하고 스스로 자포자기하고 주저앉으면 하나님은 그 사람을 통하여 아무 것도 하실 수 없다. 마귀는 구원받은 사람의 생활 속에 역사하여 하나님 앞에 쓸모 없는 사람을 만들 수 있다. 즉 죄를 짓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죄에 대하여 계속 영적 열등의식(劣等意識)을 가지게 하고 좌절(挫折)하도록 만들며 스스로를 학대(虐待)하게 하여 아무 것도 하지 못도록 한다.


구원받은 사람이 죄를 범함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고통은 하나님이 그에게 벌을 주려는 목적이 아니라 돌이키게 하기 위함이다. 다윗은 우리야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취함으로 도덕적으로 가장 큰 죄를 범한 것이다. 선지자 나단이 와서 다윗을 책망을 했을 때 다윗은 철저히 뉘우치고 돌이켰으나 하나님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난 아들은 죽이셨다. 하지만 나중에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이 태어났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철저히 돌이키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다시 축복(祝福)해 주신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했을 때, 잘못을 철저히 뉘우치고 돌이키면 하나님은 그 사람을 죄를 짓지 않은 사람처럼 깨끗하게 해 주신다. 과거에 지은 죄를 계속 고민하면서 영적 열등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자포자기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는 겸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무시(無視)하고 불신(不信)하는 것이다. 주님은 죄를 사(赦)하시고 모든 불의에서 깨끗케 하시는 분이시다.

13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치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_잠 28:13

구원받은 사람은 자신의 죄를 하나님 앞에 숨기지 말고 자백하고 버려야 하며 마음속에 해결하지 못한 숨은 죄가 있어서도 안 된다.

23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24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_시 139:23-24

구원받은 사람은 항상 하나님 말씀 앞에서 숨은 허물이나 감춰진 죄, 생활 속에 잘못된 것이 혹 있는가 깨닫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도하다가 혹 교제 속에서 자신의 잘못을 깨달으면 깨달은 즉시 돌이켜야 한다. 


㉡ 죄를 자백하지 않는 경우- 주님의 말씀이 그 생애를 주장(主張)하실 수 없게 된다.

10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 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
_요일 1:10

만일 구원받은 사람이 범죄(犯罪)하고도 죄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죄를 심상(尋常)히 여기면 안 된다. 죄가 나타나면 큰 죄이든 작은 죄이든 다 죄를 죄로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깊이 뉘우치고 돌이켜야 한다. 돌이키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용서해 주실 것이나 징계를 받을 만한 죄를 지었다면 징계를 받아야 할 것이다. 물론 하나님이 징계하는 목적은 그 사람을 죄에서 돌이키게 하기 위함이다. 구원받은 사람이 징계를 받을 때는 “죽어도 주님 옆에서 죽겠습니다”라는 마음이 필요하다. 구원받은 사람은 잘못했으면 잘못을 인정하고, 징계 받을 짓을 했으면 하나님께 징계를 받되 철저히 돌이키면 하나님이 징계를 거두실 뿐 아니라 반대로 더 큰 축복을 주실 수도 있다. 구원받은 사람도 얼마든지 잘못할 수 있으므로 돌이키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용서해 주시고 회복시켜 주신다.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든다는 것은, 죄를 짓고도 하나님 앞에 죄를 인정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하나님보다도 자기가 더 의롭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만일 죄를 짓고도 돌이키지 않거나 마음속에 숨은 죄를 가지고 어두움 가운데 행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을 수가 없다. 마음이 어두우면 하나님의 신령한 은혜가 주어지지 않고, 빛 가운데로 인도하시는 말씀을 깨닫거나 성령의 인도를 받을 수도 없다. 마음속에 숨은 죄를 가지고 어두움 가운데 있으면 성도들과 교제도 없고, 교제가 없으면 영적 축복을 받거나 하나님의 신령한 은혜를 공급받을 수도 없고, 말씀을 깨달을 수도 없고, 주님을 위해서 살 수도 없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말씀이 그 속에 있지 않으면 주님의 말씀이 그 사람의 마음과 생애를 주장하는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주님 안에 있으면 말씀이 그 사람 안에 거하게 되고 주님을 떠나면 주님의 말씀도 그 사람의 마음에서 떠난다. 그러면 심령(心靈)이 메말라 하나님 앞에 올바로 살아갈 수 없고, 그 생활은 하나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게 된다. 


㉢ 죄를 자백하는 것만으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징계(懲戒)
구원받은 사람이 큰 죄를 지었을 때에는 자백을 하면 용서는 하시나 징계(懲戒)를 받는다. 그러한 큰 죄는 어떤 죄인가? 그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지어서는 안 되는 죄를 말한다. 즉 간음죄(姦淫罪), 부모에게 불효하는 죄, 도둑질을 하거나 계획적으로 남을 속이는 것 등이 그리스도인으로서는 지어서는 안 되는 죄에 해당된다. 그리스도인도 혹 시험에 빠지면 그런 죄를 지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죄는 자백할지라도 자백만으로 회복되지 않고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된다. 

6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니라 하였으니
7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비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8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
_히 12:6-8

주님은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신다. 육신의 아버지도 남의 자식은 잘못할지라도 상관하지 않지만 자기 자식은 엄중히 징계하는 것처럼, 하나님도 구원받은 사람이 큰 잘못을 하면 징계를 하신다.

24 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_잠 13:24

하나님은 엄한 아버지이시므로 자녀가 잘못하면 엄중하게 징계를 내리신다. 어떤 사람이 “저는 하나님의 막둥이인 모양이예요”라고 하기에 “왜 그러느냐?”하고 물었더니 “잘못해도 안 때려요. 막둥이는 잘못해도 안 때리잖아요”라고 대답하길래 “막둥이 같으면 다행인데 막둥이가 아니라 사생자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구원받았다는 사람에게 징계가 없으면 사생자이다. 구원받은 사람 중에 징계를 받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크고 작은 차이가 있을 뿐 징계를 다 받는다. 문제는 징계를 받아도 그것이 징계인 줄을 모르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징계의 종류는 참으로 여러 가지이다. 남의 물질에 손해를 끼쳤으면 물질로 손해를 보게 되고 남을 속였거나 괴롭게 했으면 자기도 그 이상의 괴로움을 받아야 한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신앙적으로 고통을 받는다. 어떤 경우 하나님께서는 육신을 죽이시기까지 한다. 

5 이런 자를 사단에게 내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 얻게 하려 함이라
_고전 5:5

구원받은 사람이 잘못하면 육신은 죽이기까지 하시지만 확실히 거듭난 사람은 징계는 있어도 멸망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잘못을 뉘우치고 돌이키는 만큼 징계는 가벼워질 것이다.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뻔뻔스럽게 잘못을 고집하고 돌이키지 않으면 더 큰 징계를 받을 것이다. 우리 각자는 하나님 앞에 징계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자신의 신앙생활을 항상 교제 속에서 점검(點檢)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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