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의 근거(根據)-십자가 밑에서 맺어진 새로운 가족 관계

마리아와 요한은 십자가 밑에서 고통받는 예수님을 보았다. 그때 예수님은 마리아를 “어머니”라고 말하지 않고 “여자여”(요 19:26)라고 말씀하셨고 요한에게는 “보라 네 어머니라”(요 19:27)라고 하셨다. 이것을 두고 예수님이 효성이 극진하셔서 어머니를 자신의 제자에게 부탁했다고들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예수님은 육신의 동생들도 있었다. 부탁할 데가 없어서 요한에게 부탁한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더욱 중요한 의미 즉 십자가 밑에서 새로운 가족 관계가 맺어지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하나님 아버지, 한 형제자매로서 새로운 가족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마 12:50)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뜻대로 거듭난 사람과 말씀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님의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다.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형제자매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만 성령(聖靈)은 피보다 더욱 귀하다. 육신의 형제자매는 몇십 년만 지속되는 관계이지만 예수님의 피로 맺어진 형제자매는 천국에 가서 영원히 같이 살 사람들이다. “한 피 받아 한 몸 이룬 형제여 친구들이여 한 몸 같이 친밀하고 마음조차 하나 되어”(찬송가). 그러므로 이 땅에서도 같이 교제하며 살아야 한다. 초대 교회의 성도들은 정말 형제자매를 육신의 형제자매보다 더 사랑했고 자기들의 모든 것을 주었다.

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_엡 2:19

권속이라는 것은 가족이라는 뜻이다. 구원받은 사람은 천국에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기업을 같이 누릴 한 가족이다. 무덤을 찾아온 여인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은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요 20:17)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의 죽으심 즉 피로 죄(罪)를 사하셨고 부활하심으로 새 생명을 주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하셨기 때문에 새로운 가족 관계가 이루어졌고, 제자들을 “내 형제들”이라고 하신 것이다. 거룩하게 하신 주님과 거룩함을 입은 우리가 한 하나님께로 남으로 새로운 가족이 되었고 형제자매로서의 교제가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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