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란 무엇인가?

① 기도는 거듭난 사람이 하나님과 나누는 대화(對話)이다
대부분 가족들은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마음을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생각을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그래서 항상 가까이 있기를 바란다. 만일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 있게 되면 자연히 불안하거나 아쉬워하거나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사람이 구원받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로 탄생하는 것이다. 구원받은 때부터 하나님 아버지와 자녀로서 대화가 시작된 것이므로 그 대화가 단절(斷絶)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뿐 아니라 말씀을 듣는 것도 하나님과의 대화라 할 수 있다. 하루 종일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듣기만 하거나 듣지는 않고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는가? 가까운 사람끼리는 사소한 것일지라도 서로 즐겁게 이야기한다. 하나님도 구원받은 사람과 많은 대화를 나누기를 원하신다.

② 기도는 양자(養子)의 영(靈)을 받은 사람의 부르짖음이다

15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_롬 8:15

어린아이가 “엄마, 아빠”라고 부르는 것은 생명에서 나오는 소리이다. 거듭난 그리스도인도 하나님을 참으로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다. 종(從)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꾸지람을 듣거나 쫓겨날 수 있으므로 주인을 두려워하지만 아들은 아버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두려워하는 종의 영을 받았다는 말은 믿는다는 사람의 마음 상태가 종임을 말한다. 즉 조금 잘 하면 천국에 갈 것 같고, 조금 잘못하면 지옥에 갈 것 같은 그 마음이 바로 종의 영을 가진 마음이다. 하지만 양자(養子)는 하나님의 기업을 이을 자이다. 구원받은 사람들은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며 기도할 수 있다. 


유창하고 시원스럽게 기도를 잘 하는 사람에게 기도의 은사(恩賜)를 받았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아들이 청산유수(靑山流水)로 말해야만 아버지께서 들어주시는가? 하나님도 유창하게 기도하는 것을 원하시지는 않는다. 부모는 어린아이가 말을 잘하지 못해도 그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아는 것처럼 구원받은 사람이 어눌(語訥)하게 기도할지라도 하나님은 그 자녀가 원하는 것을 다 아신다. 기도를 하다가 실수를 했다고 해서 걱정할 것도 없다. 구원받은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을 아무 거리낌없이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하나님과 나누는 대화의 시작이다. 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물에 빠진 사람이 “사람 살려!”라고 부르짖듯이 “하나님 구원해 주십시오”라는 기도 외에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는 다정스러운 대화는 불가능하다.

③ 기도는 자신의 연약(軟弱)함을 알고 주님의 능력에 완전히 의지(依支)하는 것이다

20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21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 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
_엡 3:20-21

기도는 구원받은 사람이 무엇이든지 능치 못하심이 없는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하여 자기 마음의 연약한 것을 다 내어놓고 하나님의 역사(役事)하심을 구하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 상태, 어려운 문제, 형편, 연약한 것들을 다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지옥에 갈 비참한 죄인이 구원받을 때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 필요했듯이, 이 세상에 살아가는 동안에도 항상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므로 무엇이든지 행하실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는 것이다. 구원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능력과 도우심이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알고 하나님의 능력이 자신에게 역사하시기를 구해야 한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교회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은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바로 그 하나님의 능력이다. 하나님은 능력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 바로 왕의 세력에서 건져내시고 홍해와 광야를 통과하게 하셨으며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하셨다. 그 능력은 또한 예수님 안에 역사하셔서 죽은 자를 살리시고 문둥이를 깨끗케 하셨으며 소경의 눈을 뜨게 하셨다. 이제 그 주님의 능력이 구원받은 우리 가운데 역사하신다. 주님은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분이므로 우리 가운데 주님이 역사하시기를 기도해야 한다.

④ 성도들의 교제(交際)도 기도이다. 

16 그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피차에 말하매 여호와께서 그것을 분명히 들으시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생각하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느니라
_말 3:16

구원받은 사람들이 만나서 교제하는 것 역시 기도이다. 물론 살아가면서 세상적인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 만나서 하는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주님을 위해서 살아가는 일에 대해 의논(議論)하고 계획(計劃)하며 그 일을 추진(推進)하는 것에 관한 것이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주님을 위해서 살아가는 일이며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다. 이것 또한 기도이며 주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이 만나서 하는 교제의 내용을 기념책에 기록해 두시고 들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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