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하나로 연합(聯合)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요한 복음 17장 21절에서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다. 이것은 하나님과 사람이 사랑 가운데 하나로 연합(聯合)되기를 기도한 것이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사랑하여 결혼할 때 둘이 하나가 된다.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엡 5:31). 사랑은 서로를 묶어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주님께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신 것은 다른 말로 하나가 되라는 말씀인 것이다.
주님의 사랑을 발견하기 전에는 제자들의 마음과 생각도 각각 달랐다. 그러나 성령으로 말미암아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난 후에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행 2:46) 진정으로 서로 사랑할 수 있었다. 주님이 우리를 구원하심은 하나 되게 하시기 위함이다.
1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_엡 4:1-3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은 서로 사랑하며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는 것이다(엡 4:13). 그리스도인들은 동일한 사랑과 소망을 받았기 때문에 지향(志向)하는 바가 같다. 우리는 주님과의 교제 속에서 사랑을 나누며 자라간다. 그리스도인들 사이에도 다툼과 시기와 분쟁으로 사랑이 깨어질 때도 있다. 거짓 교훈과 거짓 형제를 통한 이간(離間)과 거짓 교사들의 잘못된 가르침 등으로 하나 된 것이 깨어질 때도 생긴다. 마귀는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 되는 것을 깨뜨리려고 한다. 이 때문에 주님은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은 거듭나지 못한 자연인(自然人)에게는 없는 것이며 오직 주님 안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은 위로부터 오는 것이며, 거듭나서 주님 안에서 살아갈 때 그 사람 안에 주님으로 말미암아 심어지는 주님의 인격(人格)이 바로 고린도전서 13장이다.
“사랑은 오래 참고.” 주님은 죄인들이 주님께 거역(拒逆)한 것을 끝까지 참아 내셨다.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치 않기 위하여 죄인들의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자를 생각하라”(히 12:3). 주님의 구속(救贖)을 받은 그리스도인들도 육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투거나 서로 문제가 생길 때도 있는데 문제에 걸린 사람은 마음이 상(傷)하게 된다. 이때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하신 일을 생각하고 주님이 끝까지 참으신 일을 생각하면 그 마음이 사그라들고 마음속에 용서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자신이 거역한 일을 주님께서 길이 참으신 것을 기억하고 그런 마음이 생긴 것을 오히려 부끄러워한다. 주님이 우리를 대하여 오래 참으신 것처럼 구원받은 사람도 형제 자매에 대하여 오래 참아야 한다.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사랑은 희생(犧牲)하는 것이다. 주님은 죽기까지, 자신의 몸을 버려 주시기까지 사랑하셨다. 주님의 생명을 받은 우리도 주님을 위해 또 형제 자매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사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남의 유익(有益)을 구하는 사람들이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남을 먼저 생각할 때 서로가 하나가 된다.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을 머리로 해서 지체의 각 부분으로서 연합해 있을 때 주님은 우리를 통해서 생명과 능력을 나타내실 수 있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분열되어 사랑이 깨어져 버리면 하나님의 생명과 능력의 역사가 끝나 버린다. 주님은 서로 사랑하는 자들 중에 두루 역사하신다. 하나님의 사랑이 구원받은 사람 가운데 온전해질 때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는 말씀대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통해서 밖으로 나간다. “알리라”는 말씀은 믿게 된다는 의미이다. 예수님의 기도 중에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1)라는 말씀도 동일한 의미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증거는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행함과 진실함으로 그리스도인이 서로 사랑하며 하나가 되어 있을 때, 세상 사람들은 우리 안에 주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믿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