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계명(戒名)-율법(律法)
옛 계명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주신 율법이며 새 계명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사랑이다. 율법 중에 대표적인 것이 십계명이라 할 수 있다. 먼저 율법을 주신 목적(目的)부터 살펴보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은혜로 부르시고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昌大)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창 12:1,2)라고 약속해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약속을 이루시려고 애굽에서 고통받는 이스라엘 백성을 건져내셔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고 계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불신(不信)하고 하나님께 죄를 지었으며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거나 회개(悔改)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알지 못하고 또 자신들의 범과(犯過)를 은혜에 입각해 사유(赦宥)하신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불신하는 죄에 빠지면서도 자신들을 의롭다고 내세웠다. 하나님께서는 이 백성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비참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 주기를 원하셨고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의지하기를 원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상태를 발견하게 하기 위해서 율법을 주신 것이다.
19 그런즉 율법은 무엇이냐 범법함을 인하여 더한 것이라 천사들로 말미암아 중보의 손을 빌어 베푸신 것인데 약속하신 자손이 오시기까지 있을 것이라_갈 3:19
이 말씀대로 율법은 범법함을 인하여 더한 것이다. 즉 범죄한 것을 명백히 드러내기 위해서 덧붙여진 것이라는 말씀이다. 그리고 율법은 약속하신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까지 있을 것이었다. 그러므로 율법을 주신 것은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롬 3:20)는 말씀대로 죄를 깨닫게 하고 자신의 무력함을 절실히 깨닫게 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게 하기 위함이었다. 십계명을 요약하자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 22:37∼39)라는 말씀이다. 이 계명 역시 결국은 사랑하라는 말씀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했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아 내려왔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산 밑에서 하나님 대신 우상을 만들어 놓고 우상 앞에 절하며 먹고 마시고 춤추며 뛰놀았다. 모세는 진(陣)에 가까이 이르러 송아지와 그 춤추는 것을 보고 대노(大怒)하여 손에 가지고 있던 십계명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려 버렸다(출 32:19). 모세가 십계명을 깨뜨린 이유는 무엇인가? 모세는 스스로가 화가 나서 십계명이 기록된 돌판을 깨뜨린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모세 스스로가 깨뜨릴 수는 없는 것이다. 십계명을 깨뜨린 사람은 바로 이스라엘 백성인 것이다. 십계명을 깨뜨린 그날 레위 지파 사람들의 허리에 칼을 차게 해서 순식간에 3000명을 죽였다. 모세는 하나님께 이스라엘 백성을 용서해 주시기를 간구(懇求)하였으며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진노(震怒)를 그치셨다. 그리고 돌판을 다시 만들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