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충만의 결과(結果)
3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_롬 12:3
성령 충만한 사람은 자신이 어떠한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떠들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묵묵히 자기의 위치를 지키며 자기의 할 일을 할 것이다. 자기 분량 이상도 말고 이하도 말고 마땅히 할 일을 할 것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그 이상의 것을 하려는 것은 교만(驕慢)이다. 자기 위치 이하를 하려는 것은 겸손이 아니라 그것은 비굴한 것이며 불순종(不順從)이다. 진정한 겸손은 자기 위치를 알고 남이야 뭐라고 하든 하나님이 자기에게 맡기신 일을 양보(讓步)하거나 포기(抛棄)하지도 않고 무관심하지도 않으며 묵묵히 해 나가는 것이다.
사람의 신체 부위 중에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예를 들어 새끼발가락만 보더라도 보이지 않게 냄새나는 신 속에 들어 있지만 새끼발가락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걸어가는 모습이 다르다고 한다. 구원받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정상적인 위치를 지킬 때 그 사람은 주님 안에서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다. 큰 일을 하는 사람만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 아니고 작은 일을하는 사람도 하나님의 몸된 교회 안에서는 중요하다. 성령 충만함을 받으면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사람이 알아주든 몰라주든 자기의 할 일을 한다. 빈 양철통은 소리가 요란하지만 그 안에 무엇이 채워지면 소리가 잘 나지 않는다. 마음속이 텅 빈 사람이 뭔가 큰 일을 한 것처럼 떠들어대고 또 자랑한다. 바울 사도는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 4:20)라고 했다.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성령 충만한 사람은 항상 하나님 앞에 감사(感謝)한 마음이 있고, 하나님의 은혜(恩惠)로 만족하고, 영혼에 평화(平和)와 기쁨이 있다.
1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함이니라_요 15:11
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_요 14:27
세상 사람들은 돈이 많거나 육신적인 모든 조건이 좋을 때 기뻐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이 얻는 그런 평강(平康) 말고 전연 다른 마음의 평화와 감사가 있다. 하박국 선지자가 말한 대로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합 3:17) 그리스도인들은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자신을 구원하신 하나님으로 인해 즐거워하는 그 즐거움이 있다. 주님이 주신 그 구원과 평화와 소망, 그것은 이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의 얼굴에 웃음이 없고 걱정과 근심이 가득하고, 세상 고민과 불만에 차 있는 것은 하나님의 독생자가 십자가에 죽기까지 해서 자신을 구원하신 그 크신 은혜를 잊고 주님께로부터 오는 신령한 은혜를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성령 충만하면 성령은 하나님의 은혜를 계속 우리 안에 불일 듯이 일깨워 주신다. 더 풍성한 은혜, 더 새로운 기쁨, 주님을 향한 사랑과 주님의 평안이 있기 때문에 돈이 없어도, 사람이 자기를 외면(外面)해도 문제 삼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서 잘못한 것 없으면 떳떳하게 주님이 주시는 은혜로 만족하고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 수 있다.
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_롬 14:17
죄인이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받은 것과 주님이 주시는 평강과 기쁨을 항상 마음속에 누리고 사는 것이 성령 충만이다. 마음속에 있는 불만과 짜증을 해결하려면 성령으로 충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