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충만은 성령을 받았다는 것과는 다르다.  거듭난 사람 속에는 성령님이 계신다. 거듭난 것이 확실하면 자기 안에 성령이 계신 줄을 몰라도 성령이 계신 것이 사실이다. 정상적인 사람으로 세상에 태어났으면 머리도 있고, 눈, 코, 입, 귀, 손가락 열 개, 발가락 열 개 등 외부적으로 갖출 것을 다 갖추고 있고 내부적으로 그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본인이 모를지라도 있다. 그러나 있다는 것과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것과는 다르다. 심장이 있지만 심장이 약하다든지 위장이 있지만 약해서 병이 난다면 문제가 생긴다. 이와 같이 성령이 계셔도 성령이 그 사람의 마음과 생활을 주장(主張)하시는 것과  육신의 세력 때문에 성령이 그 마음과 생활을 주장하지 못하는 것은 다른 것이다. 그래서 성령이 계시지만 성령의 충만을 받지 아니하면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성령 충만을 성령 세례와 혼동하기도 한다. 구원을 받을 때 성령을 받았고 성령을 받을 때 성령 세례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성령 충만은 이와는 달리 성령을 받은 후 주님께서 우리 마음을 주장하시도록 주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우리 안에 풍성히 채워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