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을 하나 되게 하신다

1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
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4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5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6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_엡 4:1-6

주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뜻을 행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10 우리는 그의 만드신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_엡 2:10
11 너희도 아는 바와 같이 우리가 너희 각 사람에게 아비가 자기 자녀에게 하듯 권면하고 위로하고 경계하노니
12 이는 너희를 부르사 자기 나라와 영광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께 합당히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_살전 2:11-12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합당히 행하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며 우리도 그 영광에 참예하기에 합당한 자가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주님의 뜻에 따라 합당히 행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선행이나 노력 이전에 하나님이 구원받은 사람을 주님의 몸된 교회 안에 두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성경은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들을 모아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해서 주님이 죽으실 것을 미리 말씀하셨다.

52 또 그 민족만 위할뿐 아니라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를 모아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하여 죽으실 것을 미리 말함이러라
_요 11:52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것은 하나님을 떠난 죄인들을 구원하셔서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함이다. 구원받아 하나된 무리로 말미암아 주님의 몸인 교회가 이루어지고 그 가운데 주님이 같이 계시는 것이다. 구원받은 사람들이 주님 안에서 연합되어 있을 때 주님이 우리 가운데 함께 계심으로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것을 지키지 못하면 주님이 그 가운데 계시지 않게 되고 주님의 뜻과 목적도 이루어질 수 없다. 죄인을 구원하시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고 하나님의 거룩한 뜻과 목적이 이루어지는 것도 하나님의 능력이다. 다만 구원받은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있을 때 그 가운데 하나님이 역사하시므로 각 사람은 자신을 부르신 부름에 합당하게 행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구원받은 사람이 주님 안에서 하나된 곳에 머물러 있어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자녀가 정상적으로 자라고 교육을 받고 인격을 갖추어 훌륭한 사람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뜻이 이루어지려면 자녀가 부모님의 사랑과 다스림, 보호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주님이 구원받은 사람을 부르신 것은 주님의 교회를 이루고 그 교회 안에서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이므로 먼저 성령으로 하나되게 하신 교회 안에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장차 주님과 같은 영광에 들어갈 소망을 함께 받은 사람은 그 소망 때문에 하나가 될 수 있다. 소망이 같지 않은 사람은 하나가 될 수 없다. 나라를 잃은 사람이 나라를 찾기 위해 하나가 되듯, 구원받은 사람은 앞에 있는 영광스러운 소망을 위해서 하나가 되는 것이다. 주님이 우리에게 영광을 주신 목적도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함이다. 구원받은 사람은 한 가지 소망을 위하여 하나가 되었다. 소망이 하나이면 사는 목적도 하나이다. 소망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동원하는 것은 소망을 이루는 것이 그 사람의 삶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영광과 생명을 주신 것도 우리를 하나 되게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구원받은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방해하는  많은 요소들이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사람들이 연합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먼저 “겸손과 온유”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예수님의 마음이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고 하셨는데 어떤 사람들은 자기 방법과 고집, 주관대로 살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제멋대로 행하려고 하는 것이 교만이고 거짓이다.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_빌 2:6-8

주님은 겸손하고 온유한 종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다. 종이 자신의 주인에게 굴복하듯이 주님은 자기 위치에서 낮아져서 하나님의 뜻에 굴복하셨다. 자기의 권리나 위치, 주관을 포기하고 자기를 낮추셨다. 자기를 버리는 것이 바로 겸손이고 묵묵히 불평 없이 순종하는 것이 온유이다.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양처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입을 열지 않았던(사 53:7) 주님의 모습처럼 불평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욕하든지 비방하든지 무엇이라 하든지 신경쓰거나 반항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앞에 자신이 할 일만 묵묵히 하는 것이 온유한 마음이다. 이러한 온유와 겸손은 그리스도인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할 수 있다. 구원받은 사람도 여간 겸손하지 않으면 주님의 머리 위에 있기가 쉬운 것은 주님이 너무나 겸손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구원받은 사람이 자기가 높아지려 하는 교만한 마음을 품거나 시기와 다툼, 불평과 불만이 있거나 자기를 나타내려 하거나 자기 이욕(利慾)을 채우려고 한다면 결코 하나가 될 수 없지 않겠는가? 교만이 있는 곳에는 분쟁과 다툼, 악한 생각과 훼방만이 있을 뿐이다.


또한 그리스도인이 하나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 서로 용납”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죄인을 향하여 오래 참고 기다리신다.

4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케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하느뇨
_롬 2:4
8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가지를 잊지 말라
9 주의 약속은 어떤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_벧후 3:8-9

구원받은 우리도 어리석게 행동하는 일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오래 참고 기다리신다. 사랑은 오래 참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딘다(고전 13:4,7). 구원받은 사람도 남아 있는 육신의 옛 성품 때문에 형제 자매간에 서로 맞지 않는 것도 많다. 각각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고 지식이 다르고 성격, 생활 방법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다스림과 성령의 역사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단 두 사람도 하나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의 주관을 버리고 못마땅하거나 자기와 맞지 않는 것이 있을지라도 주님이 자신에 대하여 참으시듯이 모든 사람에 대하여 오래 참아야 한다. 서로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너무나 성급하게 판단하여 결정을 내리면 문제를 일으키는 수가 많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용납해 주시듯이 구원받은 사람도 서로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 서로 용납해야 한다. 용납한다는 것은 용서한다는 뜻이다. 자식이 잘못해도 부모는 항상 용납해 주듯이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항상 어리석고 부족해도 용납해 주신다. 우리가 서로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성급하게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과 같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행하신다면 우리 가운데 누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구원받은 사람은 마땅히 오래 참음으로 용납해야 한다. 

7 이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_롬 15:7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주셨듯이 구원받은 사람도 서로 받아야 한다. 자기의 기준과 잣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문제 삼으면 안 된다. 자신과 맞지 않는 그 사람도 하나님은 받아주신다. 하나님은 부족하고 불완전한 문제 투성이인 인간들을 모아서 하나가 되게 하시고, 그 부족한 인간들 가운데 역사하셔서 하나님의 완전한 뜻을 이루시는 분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능력이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인내와 오래 참으심과 은혜가 있다. 주님이 우리를 용납하시는 마음을 헤아려 우리도 서로가 서로를 용납하고 받아 주는 마음이 꼭 필요하다. 이러한 사랑은 자신의 인간적인 사랑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주님께 받은 사랑으로 그 사람을 사랑함으로만 가능하다. 인간의 사랑은 불완전하고 이기적이고 주관적이고 짧은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넓고 완전하고 거룩하고 오래 참으시고 어떤 사람도 받아 주실 수 있다. 바다가 온갖 쓰레기와 오물들을 받아 정화(淨化)시키듯이 하나님은 우리를 받아 깨끗하게 하시는 것처럼 구원받은 사람은 주님의 사랑, 주님께로부터 받은 사랑으로 서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구원받은 사람이 신분을 초월해서 하나가 되는 것은 다시는 육체대로 알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를 다니거나 벼슬을 한 적도 없는 나사렛 목수의 아들, 가난하고 무식한 어부들을 제자로 데리고 다니다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십자가에 죽은 33세의 유대 청년이 바로 육체대로 아는 그리스도이다. 그는 사람들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었다. 그러므로 그 백성이 그를 알지 못하고 배척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다시 그러한 큰죄를 범할 수 없으므로 아무도 육체대로 알지 않는다. 우리는 배웠든 배우지 못했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새 생명을 받은 사람이므로 형제 자매이고, 영원한 소망을 가졌기 때문에 천국 가서 영원히 같이 살 사람들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의 자녀로 존귀하게 여기시기 때문에 우리도 서로 귀하게 여겨야 한다. “삼가 이 소자 중에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마 18:10)고 주님께서 당부하셨다. 육신적인 것은 주님이 오시면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죽으면 끝나는 것은 모두 육체라고 할 수 있다. 많이 배운 것도 죽으면 끝나지 않는가? 높은 위치에 있던 사람도 죽으면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돈이 많아도 죽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그 사람의 인격이 훌륭해도 육신이 살아 있는 동안이다. 이제 구원받은 사람들은 그 모든 것을 떠나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 그러므로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서 주님 앞에 설 그것만을 위해서 교제해야 한다.


그 일을 위해서 주님이 구원받은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바로 하나가 되는 것이다. 하나 되기는 싫어하고 혼자가 좋은 사람은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 자기 주관과 고집, 자기 생각을 나타내려고 하면 신앙생활하는 것이 힘이 든다. 모래알이 아무리 많이 있을지라도 그것만으로는 집을 지을 수 없다. 그러나 모래에 시멘트를 적절하게 배합하면 큰 빌딩도 세울 수 있다. 구원받은 개인 개인은 하나님 보실 때 모래알과 같겠지만 성령 안에서 연합될 때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이룰 수 있다. 모래알같이 흩어진 개인 개인을 모아서 하나 되게 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시는 분을 성령님이시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사람은 성령님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야 한다.


마귀는 성령 안에서 하나 된 연합체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야 될 그리스도인을 깨뜨리려고 한다. 하나 됨을 방해하기 위해 마귀는 형제 자매를 이간시키려고 끊임없이 역사하고 있다. 마귀가 구원받은 사람 속에서도 얼마든지 역사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마귀는 아직 변화되지 않은 육신을 들썩거려 서로 육신을 보는 눈이 밝아지도록 한다. 구원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약점이 있을지라도 자신에게 있는 약점을 생각해서 그것을 용서하고 오래 참고 이해하고 양보해야 한다. 더불어 서로 좋은 점을 보려고 해야 한다. 좋은 점을 점점 보게 되면 그에 비례해서 나쁜 점이 보이지 않게 된다. 그런데 나쁜 점을 들썩거리면 나쁜 점만 점점 더 크게 보이고 좋은 점은 보이지 않게 되고 결과적으로 미움이 생기고 이간이 된다. 그런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다른 교훈 즉 거짓된 교훈과 어그러진 말을 심어 주면 성령님의 하나되게 하심은 깨어지고 교회를 떠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그러한 일을 크게 두려워 해야 한다.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무리 안에 계속 붙어서 말씀을 배우고 신앙이 성장하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교회의 지체로서 쓰임을 받으며 하나님을 위해서 살 수 있다.

4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5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6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_엡 4:4-6

구원받은 사람은 몸도 하나, 머리도 하나, 성령도 하나, 소망도 하나, 삶의 목적도 하나, 주도 하나, 믿음도 하나, 세례도 하나, 하나님도 하나이다. 구원받은 이후 개인이 따로 떨어져서 있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몸을 떠나 있는 지체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아무리 자신이 잘 생기고 똑똑하고, 유명하고 열심도 있고, 별의별 것이 다 있다 할지라도 혼자 떨어져 있으면 아무 데도 쓸모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구원받은 사람들의 무리, 교회 안에 잘 어울리는 것을 배워야 한다. 끝까지 그 안에서 서로 용납하고 사랑으로 서로 붙잡아 주고,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생명과 사랑을 잘 지켜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 하나님은 이미 말씀 안에서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 놓으셨다.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무리 가운데서 사람의 도움과 인도를 받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도움과 인도를 받는다. 개인 개인은 서로 너무나 부족하고 약점과 잘못된 것들이 많다. 아무리 좋은 자동차도 부품을 따로 따로 떼어놓으면 아무 것도 아니지 않는가? 그러나 그것이 기술자에 의해 필요한 자리에 조립이 되면 귀중한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도 개인은 볼품이 없고 아무 것도 아니지만 무리를 이루면 주님의 귀한 역사를 이룰 수가 있다.

⁠⁠⁠⁠⁠⁠⁠
그런데 구원받은 사람 안에는 하나 되지 못하게 하는 많은 조건들이 있다.  성령은 하나 될 수 없는 부분들을 하나 하나 제거하시고 하나 될 수 있는 것들을 채워 주신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가 마음과 생각, 더 나아가 사는 목적과 방법도 하나가 되면서 점점 더 가까워지고 온전해짐을 느낀다. 성령은 계속 구원받은 사람을 하나 되게 하신다. 구원받은 사람은 아직까지 자기 안에 하나 되기 힘든 많은 요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라고 명하신 말씀을 좇아야 한다. 

읽어 오는 중...
처리 중...
text_sending
검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