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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맙소사

사랑이의 형 소망이가 현장학습을 가는 날 이였어요.
소망이가 김밥이랑 과자가 잔뜩 든 가방을 매고 나서자,
형이 부러워진 사랑이는,
"나도 형아, 따라갈 거야!" 하며
현관 앞에 딱 버티고 서있었습니다.
"사랑아, 아빠가 있다가 맛있는 거 사다줄게. 응?
엄마가 놀라서 하나님 맙소사! 하지 않게 말 잘 듣고 있어. 응? 알았지?"
아빠는 사랑이의 두 손을 꼭 잡고 자꾸만 말을 시킵니다.
"네, 알았어요."
사랑이는 있는 힘을 다해 아빠 손을 벗어나서
엄마 뒤로 도망쳤습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그 사이 소망이는 재빨리 현관을 빠져나가 쏜살같이 사라졌습니다.
형을 놓쳐버린 사랑이의 눈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이이이잉, 나도 형아 따라가고 싶단 말이야."
"사랑아 엄마도 하나님이 만드신 예쁜 가을꽃을 보고 싶단다.
그런데 지금은 엄마가 많이 아프거든.
나중에 아빠랑 형아랑 다 같이 소풍가자. 응?"
소망이가 김밥이랑 과자가 잔뜩 든 가방을 매고 나서자,
형이 부러워진 사랑이는,
"나도 형아, 따라갈 거야!" 하며
현관 앞에 딱 버티고 서있었습니다.
"사랑아, 아빠가 있다가 맛있는 거 사다줄게. 응?
엄마가 놀라서 하나님 맙소사! 하지 않게 말 잘 듣고 있어. 응? 알았지?"
아빠는 사랑이의 두 손을 꼭 잡고 자꾸만 말을 시킵니다.
"네, 알았어요."
사랑이는 있는 힘을 다해 아빠 손을 벗어나서
엄마 뒤로 도망쳤습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그 사이 소망이는 재빨리 현관을 빠져나가 쏜살같이 사라졌습니다.
형을 놓쳐버린 사랑이의 눈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이이이잉, 나도 형아 따라가고 싶단 말이야."
"사랑아 엄마도 하나님이 만드신 예쁜 가을꽃을 보고 싶단다.
그런데 지금은 엄마가 많이 아프거든.
나중에 아빠랑 형아랑 다 같이 소풍가자. 응?"
엄마가 아프다니 사랑이는 더 이상 조를 수가 없었습니다.
"형은 벌써 5학년인데. "
사랑이는 아직 다섯 살이라는 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할 수 없이 사랑이는 재미있는 일을 찾아 봐야 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사랑이의 하루는 학교에 다니는 형보다 훨씬 바쁘답니다.
사랑이에게는 모든 게 다 신기한 장난감 이였거든요.
소망이가 학교에 가고나면 사랑이는 형 책상 위에 딱 올라앉아서 형 책을 다 꺼내놓습니다. 책을 거꾸로 들고 공부도 합니다.
고개를 끄덕끄덕 하며 볼펜으로 여기저기 열심히 글도 씁니다.
형이 펄펄뛰며 울상을 짓지만 사랑이는 그 일을 멈출 생각이 없었습니다.
텔레비전 리모컨도 사랑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입니다
그걸로 "뻥! 뻥!" 침을 튀기며 총을 쏘아대기도 하고 전화 놀이도 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텔레비전이 치~익~치~익 소리를 내면 엄마가 깜짝 놀라서 달려옵니다.
화장대에도 신기한 것 들이 많답니다.
엄마 화장을 푹 퍼서 얼굴과 머리에 잔뜩 발라봅니다.
그런데 요즘은 엄마가 화장품을 높은 곳에 얹어 놓아서 만 질수가 없습니다.
"형은 벌써 5학년인데. "
사랑이는 아직 다섯 살이라는 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할 수 없이 사랑이는 재미있는 일을 찾아 봐야 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사랑이의 하루는 학교에 다니는 형보다 훨씬 바쁘답니다.
사랑이에게는 모든 게 다 신기한 장난감 이였거든요.
소망이가 학교에 가고나면 사랑이는 형 책상 위에 딱 올라앉아서 형 책을 다 꺼내놓습니다. 책을 거꾸로 들고 공부도 합니다.
고개를 끄덕끄덕 하며 볼펜으로 여기저기 열심히 글도 씁니다.
형이 펄펄뛰며 울상을 짓지만 사랑이는 그 일을 멈출 생각이 없었습니다.
텔레비전 리모컨도 사랑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입니다
그걸로 "뻥! 뻥!" 침을 튀기며 총을 쏘아대기도 하고 전화 놀이도 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텔레비전이 치~익~치~익 소리를 내면 엄마가 깜짝 놀라서 달려옵니다.
화장대에도 신기한 것 들이 많답니다.
엄마 화장을 푹 퍼서 얼굴과 머리에 잔뜩 발라봅니다.
그런데 요즘은 엄마가 화장품을 높은 곳에 얹어 놓아서 만 질수가 없습니다.

사랑이는 식탁위에도 잘 올라갑니다.
형이 쓰는 긴 자를 휘두르며 혼자서 연극도 잘 합니다.
형이 쓰는 긴 자를 휘두르며 혼자서 연극도 잘 합니다.
"나는 에서! 이얍! 짐승들을 죽이겠다!
어이구 배고파, 아이고, 팥죽 먹고 싶다!"
어이구 배고파, 아이고, 팥죽 먹고 싶다!"
책상 밑으로 들락날락 장롱 속으로 들락날락 혼자서 숨바꼭질도 잘 합니다.
엄마가 도마질을 하며 자기도 하겠다며 부엌칼까지 뺏으려고 합니다.
그러니 엄마가 얼마나 힘이 들겠어요.
아빠가 출근 하면서 엄마 말씀 잘 들으라고 부탁 할 만도 하지요.
엄마가 도마질을 하며 자기도 하겠다며 부엌칼까지 뺏으려고 합니다.
그러니 엄마가 얼마나 힘이 들겠어요.
아빠가 출근 하면서 엄마 말씀 잘 들으라고 부탁 할 만도 하지요.
그렇다고 해서 사랑이가 아주 말썽만 부리는 것은 아니랍니다.
식구들이 부탁하기만 하면 화분에 물도 잘 줍니다.
신문도 잘 갖다 줍니다. 신발 정리도 잘하고 슈퍼에 심부름을 보내면 잘 다녀옵니다.
작은 손에 거스름돈을 꼭 쥐고 오면 엄마는 사랑이의 볼에 마구마구 뽀뽀를 해줍니다.
엄마는 사랑이에게 김밥을 챙겨주고는 방으로 들어가서 누웠습니다.
사랑이는 식탁에 앉아서 다리를 흔들거리며 혼자서 김밥을 먹었습니다.
사랑이는 식탁에 앉아서 다리를 흔들거리며 혼자서 김밥을 먹었습니다.
"사랑아- 색칠 공부해, 알았지?"
사랑이는 김밥을 입에 문채 힘차게 대답했습니다.
사랑이는 김밥을 입에 문채 힘차게 대답했습니다.
"네 알았어요."
그러자 입 속에 있던 김밥이 퐁 하고 날아갔습니다.
그러자 입 속에 있던 김밥이 퐁 하고 날아갔습니다.
"헤헤헤~ " 재미가 난 사랑이는 거실에 김밥 대포를 "푸~푸" 쏘아댔습니다.
김밥을 다 쏜 사랑이는 쿵닥 거리며 뛰어다니더니 색칠공부를 찾아냈습니다.
두 손으로 책을 잡고 딱 펼쳤는데 사랑이의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색칠공부가 아니고 손바닥 무늬찍기가 나왔거든요.
사랑이는 엄마가 자고 있는 안방으로 달려갔습니다.
장롱 서랍 속에 새빨간 인주가 들어있었습니다.
살그머니 인주를 들고 나온 사랑이는,
인주를 손바닥에 묻혀서 책에다 꾹꾹 찍어대기 시작했습니다.
신이 난 사랑이는 책을 넘겨가면서 아무데나 손바닥을 마구마구 찍었습니다.
어머나- 마침내 식탁 위 까지 손바닥 무늬가 가득 했습니다.
김밥을 다 쏜 사랑이는 쿵닥 거리며 뛰어다니더니 색칠공부를 찾아냈습니다.
두 손으로 책을 잡고 딱 펼쳤는데 사랑이의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색칠공부가 아니고 손바닥 무늬찍기가 나왔거든요.
사랑이는 엄마가 자고 있는 안방으로 달려갔습니다.
장롱 서랍 속에 새빨간 인주가 들어있었습니다.
살그머니 인주를 들고 나온 사랑이는,
인주를 손바닥에 묻혀서 책에다 꾹꾹 찍어대기 시작했습니다.
신이 난 사랑이는 책을 넘겨가면서 아무데나 손바닥을 마구마구 찍었습니다.
어머나- 마침내 식탁 위 까지 손바닥 무늬가 가득 했습니다.
"사랑이가 왜 이렇게 조용하지?"
엄마는 화들짝 놀라서 거실로 나왔습니다.
엄마는 화들짝 놀라서 거실로 나왔습니다.
"하, 아이고 하나님 맙소사!"
거실은 김밥 천지가 되어 있고,
사랑이의 옷이랑 식탁은 모두가 빨갛게 변해있었답니다.
엄마는 손을 빡빡 문질러 씻기고 새 옷을 갈아입히고,
거실도 닦고 식탁도 정리했습니다.
"하나님! 오늘은 제발 조용히 지나가게 해주세요!"
엄마는 끙끙 거리며 침대 위에 올라갔습니다.
엄마는 끙끙 거리며 침대 위에 올라갔습니다.
"엄마, 잘못했어요!"
사랑이는 아픈 엄마를 바라보았습니다.
사랑이는 아픈 엄마를 바라보았습니다.
사랑이는 침대 밑에 얌전히 앉아서 색칠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끙끙 거리며 다윗과 골리앗을 색칠 한 뒤 엄마를 보았습니다.
엄마는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사랑이는 아픈 엄마를 깨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심심했습니다.
뒹굴뒹굴 구르다가 침대 밑으로 손이 쑥 들어갔습니다.
순간 무언가가 손에 딱 잡혔습니다.
살며시 꺼내보니 달콤한 물약이 든 감기약 이였습니다.
끙끙 거리며 다윗과 골리앗을 색칠 한 뒤 엄마를 보았습니다.
엄마는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사랑이는 아픈 엄마를 깨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심심했습니다.
뒹굴뒹굴 구르다가 침대 밑으로 손이 쑥 들어갔습니다.
순간 무언가가 손에 딱 잡혔습니다.
살며시 꺼내보니 달콤한 물약이 든 감기약 이였습니다.
사랑이는 침대 밑이 궁금해졌습니다.
침대 밑으로 손을 쑥 넣고 휘저었더니 또 무언가가 잡혔습니다.
침대 밑으로 손을 쑥 넣고 휘저었더니 또 무언가가 잡혔습니다.
"어~?" 살며시 끌어당겼더니,
이번엔 한쪽 팔이 떨어진 로봇이 나왔습니다.
사랑이는 침대 밑으로 힘껏 몸을 밀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손을 막 휘저어서 잡히는 대로 다 끄집어냈습니다.
고무 밴드, 양말 한 짝, 찢어진 동화책 등,
여러 가지가 다 나왔습니다.
사랑이는 침대 밑으로 힘껏 몸을 밀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손을 막 휘저어서 잡히는 대로 다 끄집어냈습니다.
고무 밴드, 양말 한 짝, 찢어진 동화책 등,
여러 가지가 다 나왔습니다.
"어머, 왜 이렇게 조용하지?"
눈을 감고 있던 엄마가 또 벌떡 일어났습니다.
눈을 감고 있던 엄마가 또 벌떡 일어났습니다.
"아이고, 하나님 맙소사!"
온 방바닥에는 먼지 묻은 고물들이 널려있었습니다.
"엄마는 사랑이를 엎어놓고 엉덩이를 철썩철썩 때려주었습니다."
사랑이는 서러워서 엉엉 울었습니다.
보물찾기를 한 것뿐인데 엄마가 그렇게 화를 내다니 말입니다.
그때, 따르르릉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사랑이는 서러워서 엉엉 울었습니다.
보물찾기를 한 것뿐인데 엄마가 그렇게 화를 내다니 말입니다.
그때, 따르르릉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여보세요?" 울던 사랑이가 엄마보다 먼저 수화기를 들었습니다.
"엄마, 진구 아줌마 전화 왔어요."
사랑이가 엄마에게 전화기를 쑥 내밀었습니다.
"엄마, 진구 아줌마 전화 왔어요."
사랑이가 엄마에게 전화기를 쑥 내밀었습니다.
사랑이는 엄마가 전화기를 들자,
커다란 스케치북을 가져와서 그림을 그려달라고 졸랐습니다.
엄마는 왼손으로 전화를 받으면서,
오른손으로는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깡충깡충 뛰어가는 토끼, 엉금엉금 기어가는 거북이,
엄마를 기다리는 목이 긴 아기 기린을 그렸어요.
엄마는 참 재주도 좋습니다. 입으로는 "네네" 전화를 하면서
한 손으로는 그림을 그리니까 말 입니다.
커다란 스케치북을 가져와서 그림을 그려달라고 졸랐습니다.
엄마는 왼손으로 전화를 받으면서,
오른손으로는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깡충깡충 뛰어가는 토끼, 엉금엉금 기어가는 거북이,
엄마를 기다리는 목이 긴 아기 기린을 그렸어요.
엄마는 참 재주도 좋습니다. 입으로는 "네네" 전화를 하면서
한 손으로는 그림을 그리니까 말 입니다.
"사랑아 슈퍼에 가서 과자 사먹어!"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된 엄마는 천 원짜리 한 장을 내밀었습니다.
"이야~ 신난다!"
사랑이는 돈을 들고 신나게 슈퍼로 뛰어갔습니다.
사랑이는 돈을 들고 신나게 슈퍼로 뛰어갔습니다.
"어머나, 사랑이가 어떻게 된 거야?"
전화기를 내려놓고 시계를 보고선 깜짝 놀랐습니다.
전화기를 내려놓고 시계를 보고선 깜짝 놀랐습니다.
한참이 지났는데 사랑이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제야 엄마는 슈퍼로 허둥지둥 달려갔습니다.
그제야 엄마는 슈퍼로 허둥지둥 달려갔습니다.
"어머나! 과자 사가지고 곧바로 갔는데요."
슈퍼 아줌마도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습니다.
슈퍼 아줌마도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습니다.
"아이고! 하나님!"
엄마는 골목을 뛰어 다니며 사랑이를 찾아다녔습니다.
엄마는 골목을 뛰어 다니며 사랑이를 찾아다녔습니다.
"사랑아- 어 흑. 사랑아~ "
그러나 사랑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가슴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흐흑 .. 사랑아- 흐흐흑 .. 사랑아-"
"흐흑 .. 사랑아- 흐흐흑 .. 사랑아-"
목이 터져라 찾아다녔지만 사랑이는 없었습니다.
집으로 달려온 엄마는 여기저기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사랑이를 못 봤다는 겁니다.
엄마는 털썩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사랑이를 귀찮게 여기고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를,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를,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어린 것을 혼자 보낸 것도 잘못했습니다.
모두가 제 잘못입니다.
모두가 제 잘못입니다.
하나님, 제발 우리 사랑이를
무사히 돌아오게 해주세요.. 흑흑흑흑.."
무사히 돌아오게 해주세요.. 흑흑흑흑.."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사랑아- 사랑아- 어디 있는 거야. 사랑아- "
엄마는 전화기를 들었다, 놓았다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아빠가 숨이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흡..으흑 사랑이 아직 못 찾았어?"
눈물범벅인 엄마를 보고 아빠는 다시 골목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사랑아! 어흑 사랑아!"
"사랑아! 어흑 사랑아!"
아빠는 골목과 놀이터를 달리면서
목이 터지도록 사랑이를 불렀습니다.
다시 차를 몰고 나가서 큰 길을 돌며 사랑이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어디에도 사랑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목이 터지도록 사랑이를 불렀습니다.
다시 차를 몰고 나가서 큰 길을 돌며 사랑이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어디에도 사랑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랑이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사랑이가 슈퍼에서 과자를 사가지고 오는 길이였습니다.
골목을 들어서는데, 사랑이의 눈앞에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가 서있었습니다.
새하얀 털에 새까만 단추 같은 동그란 눈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골목을 들어서는데, 사랑이의 눈앞에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가 서있었습니다.
새하얀 털에 새까만 단추 같은 동그란 눈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강아지야, 너희 집은 어디야? 너 엄마, 아빠도 있어? 형도 있어?"
사랑이가 가까이 가자, 강아지는 살금살금 도망쳤습니다.

"강아지야, 과자 줄까?"
사랑이는 과자를 들고 졸졸 따라갔습니다,
강아지는 꼬리를 흔들다가도
사랑이가 가까이 가면 살금살금 도망치곤 했습니다.
한참이나 그러다가 강아지는 끝내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사랑이가 가까이 가면 살금살금 도망치곤 했습니다.
한참이나 그러다가 강아지는 끝내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치- 싫으면 안 놀아도 좋아."
사랑이는 입을 삐쭉거리며 돌아섰습니다.
"어? 그런데 여기가 어디지?" 너무 멀리와 버렸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엄마랑 시장 다녀오던 길이였습니다.
사랑이는 그제야 안심하고 과자를 먹으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다가 사랑이는 또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길섶에 예쁜 꽃들이 활짝 핀 것을 보고 갑자기 엄마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사랑이는 꽃을 보고 싶다던 엄마에게 꽃을 가져다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빈 과자봉지에 꽃잎을 따 넣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이는 그제야 안심하고 과자를 먹으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다가 사랑이는 또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길섶에 예쁜 꽃들이 활짝 핀 것을 보고 갑자기 엄마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사랑이는 꽃을 보고 싶다던 엄마에게 꽃을 가져다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빈 과자봉지에 꽃잎을 따 넣기 시작했습니다.
빨간 쉐비어 꽃잎도 넣고, 노란 국화꽃잎,
분홍 코스모스 꽃잎도 가득히 넣었습니다.
분홍 코스모스 꽃잎도 가득히 넣었습니다.
"됐다!"
사랑이는 불룩한 과자봉지를 꼭 쥐고는
기분 좋게 집으로 향했습니다.
기분 좋게 집으로 향했습니다.
"우와! 우리 형이 다니는 학교다! "
사랑이는 학교 앞을 지나가다 또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사랑이는 학교 앞을 지나가다 또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형들이 소풍을 가고 없는 학교 화단에,
빨간 고추잠자리들이 빙빙 맴을 돌고 있었습니다.
빨간 고추잠자리들이 빙빙 맴을 돌고 있었습니다.
"야- 짱아다!"
사랑이는 자기도 모르게 운동장으로 돌아섰습니다.
사랑이는 잠자리를 잡으려고 운동장을 막 뛰어다녔습니다.
잠자리들은 어림도 없다는 듯이 요리조리
빙빙 날아 다녔습니다.
사랑이는 자기도 모르게 운동장으로 돌아섰습니다.
사랑이는 잠자리를 잡으려고 운동장을 막 뛰어다녔습니다.
잠자리들은 어림도 없다는 듯이 요리조리
빙빙 날아 다녔습니다.
잠자리가 놀아주지 않자,
사랑이는 그만 화가 났습니다.
사랑이는 그만 화가 났습니다.
"야- 이 조금한 녀석이- "
사랑이는 고추잠자리에게 욕을 하려다가
입을 벌린 채로 잠시 하늘을 쳐다보았습니다.
하나님이 들으면 큰일이거든요.
아빠가 하나님이 싫어하는 말은
절대로 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햇살이 따가워서 머리가 간질거리고
눈이 무거워졌습니다.
입을 벌린 채로 잠시 하늘을 쳐다보았습니다.
하나님이 들으면 큰일이거든요.
아빠가 하나님이 싫어하는 말은
절대로 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햇살이 따가워서 머리가 간질거리고
눈이 무거워졌습니다.
그리고 사랑이는 등나무 그늘을 보았습니다.
"형아 올 때까지 저기서 기다릴까?
그러면 엄마가 잠도 많이 자고 머리도 빨리 나을 거야!“
"형아 올 때까지 저기서 기다릴까?
그러면 엄마가 잠도 많이 자고 머리도 빨리 나을 거야!“
사랑이는 등나무 그늘에 있는 긴 의자로 갔습니다.
과자봉지를 꼭 쥐고 긴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려고 하는데, 그만 스르르 감겼습니다.
얼마나 지났을 까요?
학생들을 태우고 소풍갔던 버스가 줄을 지어
교문으로 들어왔습니다.
교문으로 들어왔습니다.
차에서 내린 학생들은 선생님께 인사를 한 후,
끼리끼리 어울려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소망이도 친구들과 막 교문을 나서려던 참이었습니다.
끼리끼리 어울려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소망이도 친구들과 막 교문을 나서려던 참이었습니다.
"선생님, 여기 꼬마아이가 혼자 자고 있어요.
길 잃은 아인가봐요."
길 잃은 아인가봐요."
"뭐? 길 잃은 아이라고?"
소망이는 집으로 가던 발걸음 돌려 등나무 그늘로 갔습니다.
"어?"
친구들 어깨너머로 고개를 내민 순간
소망이의 눈이 커다래지고 말았습니다.
벤치에서 코를 골며 단 잠을 자고 있는 아이는,
바로 동생 사랑이였습니다.
소망이의 눈이 커다래지고 말았습니다.
벤치에서 코를 골며 단 잠을 자고 있는 아이는,
바로 동생 사랑이였습니다.
"사랑아- 사랑아- 빨리 일어나!"
소망이는 동생을 흔들어 깨웠습니다.
"응, 형아 소풍 갔다 왔어?"
단 잠을 깬 소망이가 눈을 비비며 반가워했습니다.
단 잠을 깬 소망이가 눈을 비비며 반가워했습니다.
"아아앙- 진짜 귀엽다"
형들이 " 우와 어허허허" 하고 웃었습니다.
"형 마중 나왔다가 잠이 들었나보구나!"
선생님도 웃으며,
사랑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선생님도 웃으며,
사랑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소망이는 사랑이의 손을 꼭 잡아주었어요.
아침에 사랑이를 따돌리고 도망쳤는데도 학교까지 와서
형을 기다려준 사랑이가 너무도 사랑스러웠습니다.
아침에 사랑이를 따돌리고 도망쳤는데도 학교까지 와서
형을 기다려준 사랑이가 너무도 사랑스러웠습니다.
"사랑아- 너 주려고 과자 남겨왔어. 집에 가서 줄게."
소망이는 사랑이의 손을 잡고 사이좋게 현관으로 들어섰습니다.
"헉!! 사랑아- "
사랑이를 보자 엄마가 달려들어 사랑이를 와락 껴안았습니다.
"으음.."
사랑이는 숨이 막혔지만 가만히 있었습니다.
사랑이를 보자 엄마가 달려들어 사랑이를 와락 껴안았습니다.
"으음.."
사랑이는 숨이 막혔지만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때 아빠가 허둥지둥 현관으로 들어섰습니다.
아빠는 말똥거리는 사랑이의 눈을 보자,
그만 화가 났습니다.
아빠는 말똥거리는 사랑이의 눈을 보자,
그만 화가 났습니다.
"아빠가 아침에 하나님 맙소사! 하게 하지 말라고 그랬지!"
"네."
화난 아빠를 보며 사랑이는 침을 꼴깍 삼켰습니다.
"네."
화난 아빠를 보며 사랑이는 침을 꼴깍 삼켰습니다.
"엄마한테 말 안하고 어딜 갔었어. 어?"
아빠는 단단히 혼을 내겠다며 회초리를 가져왔습니다.
아빠는 단단히 혼을 내겠다며 회초리를 가져왔습니다.
"아빠, 사랑이는 학교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소망이가 아빠를 가로 막았습니다.
소망이가 아빠를 가로 막았습니다.
"여보, 오늘은 제가 다 잘못했어요."
엄마도 얼른 사랑이를 싸안았습니다.
엄마도 얼른 사랑이를 싸안았습니다.
"엄마, 이거 엄마가 하나님이 만드신 꽃 보고 싶다고 했잖아."
사랑이는 그때까지 꼭 쥐고 있던 과자봉지를 내밀었습니다.
엄마는 과자봉지를 펼쳐보았습니다.
그 안에는 시들은 가을 꽃잎들이 수북이 들어있습니다.
사랑이는 그때까지 꼭 쥐고 있던 과자봉지를 내밀었습니다.
엄마는 과자봉지를 펼쳐보았습니다.
그 안에는 시들은 가을 꽃잎들이 수북이 들어있습니다.
"어머나, 사랑이가 엄마주려고 가을 꽃잎을 잔뜩 담아가지고 왔구나."
엄마는 꽃봉지를 가슴에 꼭 안았습니다.
엄마는 꽃봉지를 가슴에 꼭 안았습니다.
하루 종일 아프던 머리가 싹 나아버린 것만 같았습니다.
그것을 본 아빠가 슬그머니 회초리를 내려놓았습니다.
그것을 본 아빠가 슬그머니 회초리를 내려놓았습니다.
"어휴"
엄마와 소망이가 안심하는 순간,
"실시" 하고 아빠가 소리쳤습니다.
"실시" 하고 아빠가 소리쳤습니다.
사랑이가 화들짝 놀라 아빠 앞에 똑바로 섰습니다.
"사랑이는 절대로 혼자서 집을 나가지 않는다."
사랑이의 맑은 소리가 온 집안에 울려 퍼지자,
사랑이네 집에는 다시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사랑이네 집에는 다시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사랑이는 저녁을 먹다가 말고 쿨쿨 꿈나라로 갔습니다.
아마도 엄마랑 손잡고 소풍을 가고 있지 않을까요?
아마도 엄마랑 손잡고 소풍을 가고 있지 않을까요?
엄마는 사랑이를 방에 놓이고 사랑이가 가져온 꽃잎을
예쁜 접시에 담았습니다.
예쁜 접시에 담았습니다.
"여보, 사랑이 이름 하나는 정말 잘 지었지요?"
"하나님 맙소사 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것 같은데?"
"그래요. 하지만 이다음에 잘 자라서 하나님 맙소사 할 정도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아이가 될 거예요.
고사리 손에 담겨온 가을향기가 너무 좋아요."
"하나님 맙소사 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것 같은데?"
"그래요. 하지만 이다음에 잘 자라서 하나님 맙소사 할 정도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아이가 될 거예요.
고사리 손에 담겨온 가을향기가 너무 좋아요."
엄마는 접시에 코를 박고 꽃향기에 그만 취해버렸습니다.
마른 꽃잎이 뭐 그렇게 향기가 대단하냐고요?
글쎄 말이예요. 아마 꽃향기보다는 사랑이의 아름다운 마음에,
흠뻑 취한게 아닐까요?
마른 꽃잎이 뭐 그렇게 향기가 대단하냐고요?
글쎄 말이예요. 아마 꽃향기보다는 사랑이의 아름다운 마음에,
흠뻑 취한게 아닐까요?
엄마아빠는 잠든 사랑이의 고사리 손을 하나씩 꼭 잡았습니다.
소망이형은 잡을 곳이 없다며 사랑이의 두 발을 꼭 잡았습니다.
소망이형은 잡을 곳이 없다며 사랑이의 두 발을 꼭 잡았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오늘도 우리 사랑이를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정말 감사드립니다. "
사랑이네 집에는 주님의 사랑이 가을 꽃 향기처럼
몽실몽실 피어올랐습니다.
몽실몽실 피어올랐습니다.
하나님도 사랑이네 집에서 품기는,
향기에 듬뿍 취하지 않았을까요?
향기에 듬뿍 취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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