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왜 천사와 사람을 죄를 범할 수 있는 존재로 만드셨을까요? 천사와 사람이 죄를 범한 것은 죄를 범할 수 있게 만드신 하나님의 책임이 아닐까요?
하나님은 참되시고 완전히 거룩하시고 선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로부터 죄가 나온다든지, 하나님께 잘못이 있을 수 없습니다.
4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기록된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 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 함과 같으니라5 그러나 우리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면 무슨 말 하리요 내가 사람의 말하는대로 말하노니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냐6 결코 그렇지 아니하니라 만일 그러하면 하나님께서 어찌 세상을 심판하시리요로마서 3:4-6
13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야고보서 1:13
질문의 내용은 왜 하나님이 천사나 사람을 죄를 범할 수 있도록 불완전하게 만드셨느냐, 사람이 죄를 지은 것은 결국 하나님의 잘못이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천사와 사람을 특별한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천사는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섬기도록 부리는 영으로 만드셨고, 사람은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는 존재로, 즉 하나님과 함께 영광을 누릴 사랑의 짝으로 만드셨습니다.
천사도 지혜와 능력과 아름다움이 있는 영광스러운 존재이지만 사람은 그보다 더 귀한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천사는 영적 존재이지만(히 1:14) 사람은 영도 있고 육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사람은 잠깐 동안 천사보다 못한 육체의 모습으로 창조된 것입니다.
그런데 왜 완전하지 않은 존재로 만드셨을까요? 하나님은 천사나 사람이 절대적으로 복종만 해야하는 수동적인 존재로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로봇을 만들어 자기가 명령하는 대로만 움직이게 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사람을 기계적인 존재로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순종을 원하셨지만, 자발적인 순종을 원하셨기에 자유의지를 천사와 사람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유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자신들의 운명이 결정되게 하셨습니다.
천사는 하나님과 성도들을 섬기도록 창조된만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영광으로 알고 순종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사단은 그렇지 못하고 교만한 마음을 품어 하나님을 대적하다가 쫓겨난 것입니다.
자유를 주신 것을 잘못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또한 그 자유 자체가 죄가 될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 자유를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기를 원하십니다.
지금 그리스도인의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13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갈라디아서 5:13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영광이 다릅니다. 구원받은 사람도 반드시 순종하도록 만드신 것이 아닙니다. 성령을 따라 살 수도 있고 육신을 따라 살 수도 있고, 하나님을 위해 살 수도 있고 자기를 위해 살 수도 있습니다. 이 자유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