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일을 밖에서 다스리며 밭에서 예비하고 그 후에 네 집을 세울지니라”(잠24:27). 이 말씀의 뜻을 알고 싶습니다.
어떤 사람이 결혼하여 가정을 꾸려 나가는 것도 집을 세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는 것 또한 집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려면 경제적, 신앙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됨을 말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우선 정신적인 독립을 이루어야 합니다. 성경에 남자가 부모를 떠난다는 의미는 바로 정신적인 독립을 의미합니다. 물론 형편에 따라 부모님과 함께 살아야 될 경우도 있지만 결혼하고도 정신적, 경제적으로 모든 것을 부모님께 의존하여 살아간다면 결혼의 의미는 별로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혼해서 한 가정을 이루는 것은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함께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받을 것이라”(전 4:9)는 말씀처럼 함께 하나님을 위해서 일을 해야 그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할 시기가 되었다는 것은 성인이 되었다는 것인데 성인이 되었으면 어떤 일이든 해야 합니다. 부모님 밑에서 아직 정신적, 경제적으로 예속되어 있으면 자유가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마음껏 주님을 위해서 살려고 할 때도 부모님께 예속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혼하면 부모를 떠나서 완전히 독립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에 부모와 같이 살아야 될 경우에는 결혼한 자녀들에게 경제권을 맡긴다든지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허락되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은 자녀들이 모셔야 됩니다. 이럴 경우에는 부모가 자식들의 생활 속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부모는 주도권과 경제권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 자녀들이 부모님에게 효도를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신적인 자립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는데 이는 신앙입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살 수 있는 확실한 신앙을 가져야만 결혼 생활을 올바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할 때 진짜 신앙을 알 수 있다는 말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결혼을 하면 아내와 남편이 서로를 기쁘게 해야 하지만 하나님보다 더 위에 두어 신앙생활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만큼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독생자를 네게 주었으니 너도 가장 사랑하는 것을 내게 바쳐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의 마땅한 요구입니다. 그 예로 아브라함은 자신을 드리는 것보다도 더 힘든 독자를 드림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사랑을 확인하기를 원하십니다.
결혼하면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 나뉘어지고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또한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지면 하나님께 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고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져야 하는데, 오히려 하나님보다도 돈을 더 의지하고 돈 때문에 마음이 하나님과 멀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앙적인 인격이 부족하면 그런 결과가 나옵니다. 신체적, 경제적, 학벌 등의 육체적인 것들이 모두 제거되어야 그 사람의 참 인격만 남게 됩니다. 우리 중 어떤 사람도 육체대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