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알고 싶습니다.
이 비유의 뜻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이 비유를 말씀하시게 된 배경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25 어떤 율법사가 일어나 예수를 시험하여 가로되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누가복음 10:25
예수님께 당시 믿음이 좋다고 하는 어떤 율법사가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냐고 묻습니다. 이 율법사는 진정으로 영생을 얻기 위해서 물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서 물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율법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는 구원은 무엇을 행해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신 예수님은 믿음에 의한 구원을 말씀하시기 보다는 그에게 맞게 먼저 율법에는 무엇이라 기록되어 있는지를 묻습니다. 이는 율법을 잘 지키고 있는지를 확인하시기 위함이 아니라 율법으로는 의롭다함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자신 있게 율법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라고 되어 있다고 십계명의 주요 내용을 정확하게 이야기했습니다.
2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하시니누가복음 10:28
예수님께서는 이 율법사가 처음부터 자기 자신을 의롭다고 여기고 있음을 알고 계셨으므로 이를 행하면 영생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율법을 온전히 지켜서 의롭다 함을 얻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이 율법사는 먼저 알아야 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이 율법사는 자기를 옳게 보이려고 그러면 자기가 사랑해야 할 이웃이 누구인지를 다시 묻습니다. 주위의 불쌍한 사람들이 자기가 사랑해야 할 이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이 율법사에게 예수님께서는 먼저 사랑을 받아야 할 사람은 그 율법사라는 것을 말씀해 주기 위해 이 비유의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이 비유에 등장하는 강도 만난 사람은 하나님의 도성인 예루살렘을 떠나 저주받은 곳인 여리고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떠나 세상을 좆아 타락해가는 인간들을 말하며, 강도를 만나 거반 죽게 된 것은 마귀의 권세 아래에서 지옥으로 치닫고 있는 비참한 인간들의 영혼의 상태를 말합니다. 누가 이웃이냐는 율법사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네가 이렇게 강도 만나 죽게 된 사람처럼 사랑을 받아야 할 이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강도 만난 자를 피해간 제사장은 말로는 백성을 위해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고 존경 받고 있으나 정작 그를 구원할 능력이 없는 종교가들을 가리킵니다. 사람들 보기에는 훌륭하고 능력 있어 보이는 종교 지도자들은 많으나 그들은 사람들의 죽어가는 영혼을 건져줄 수 없습니다. 또 성전에서 봉사하는 레위인도 그를 피해 갔습니다. 이는 열심 있는 종교 생활을 가리킵니다. 아무리 열심히 봉사하고 노력해도 영혼의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마리아인이 지나갔습니다. 유대인은 사마리아인을 원수처럼 미워했습니다. 그런데 그 미워하던 사마리아인이 그 강도 만난 자를 살려주었습니다.
여기서 사마리아인은 예수님 자신을 말합니다. 예수님을 시험하고 미워했던 당대의 종교가들과 율법사들은 예수님을 무시하는 말로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했던 것입니다.
48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가 너를 사마리아 사람이라 또는 귀신이 들렸다 하는 말이 옳지 아니하냐요한복음 8:48
기름과 포도주를 상처에 부은 것은 예수님의 보혈과 성령의 역사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보혈로서 죽게 되었던 영혼이 살아날 수 있게 되었고, 성령은 이를 깨닫게 하십니다. 성령님은 이 강도만나서 죽게 된 사람처럼 참으로 영혼의 구원 받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역사하십니다.
사마리아인이 그 강도를 치유하고 주막으로 데려다가 돌보도록 한 것은 구원 받은 이후에 영혼이 보살핌을 얻고 성장하는 곳은 주막 곧 교회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주막 주인에게 준 데나리온 둘은 강도 만난 자를 보살피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서 예수님이 구원 받은 자의 신앙 생활을 위해 남기신 은혜와 진리를 상징합니다.
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한복음 1:14
17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요한복음 1:17
그리스도인은 교회 안에서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의 말씀 가운데서 점점 생활의 구원을 이루어 가며 주님오실 때 이루어질 육신의 구원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 비유를 다 말씀하신 후에 율법사에게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대답은 ‘제가 바로 강도 만난 자이고 저를 도울 수 있는 이웃은 바로 주님이십니다’이었겠지만, 율법사는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자비를 베푼 자가 강도 만난자의 이웃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여전히 자신은 자비를 베풀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비를 베푼 자는 주님이십니다. 주님의 자비로 우리는 구원을 받았습니다. 강도 만난 자 같은 우리가 주님의 자비로 살아났습니다. 이제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눅 10:37)는 말씀을 실행할 수 있는 위치에 선 것입니다.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은 제2의 사마리아인이 되어 강도 만난 자들을 살리는 이웃이 되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