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마태복음 6:9-13

올바른 신앙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네 가지 있습니다. 성경을 상고(詳考)하고 읽는 생활, 기도하는 생활, 하나님과 성도와 함께 하는 교제생활, 봉사하고 전도하는 생활이 그것입니다. 이 네 가지 일은 신앙생활에 있어서 자동차의 네 바퀴에 비유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네 가지 중에도 가장 힘든 것은 아마 기도일 것입니다. 교제를 한 시간 하는 것은 쉽습니다.

또 한 시간의 봉사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또 성경을 한 시간 읽는 것도 그리 힘들고 어려운 일은 아닐것입니다. 그러나 기도를 한 시간 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기도하는 그 시간에많은 잡념이 우리 마음에 들어오고 원하지 않는 생각들이 우리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왜 기도하기가 그 모든 것보다 어려울까요? 그것은 기도의 능력을 아는 사단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기도를 방해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사단은 기도의 능력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역사 속의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를 통해 힘을 얻었고 위로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사단의 모든 궤계를 물리쳤습니다. 사단은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이 가장 강하다는 사실을 역사를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단은 우리가 기도할 때에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방해합니다. 하지만 그런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더 하나님께 다가가도록 힘쓰고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토하도록 해야 합니다.

기도는 우리 마음을 하나님께 열어놓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기도할 때에 우리의 감추어져 있는 죄와 허물이 드러납니다. 자기가 알지 못했던 교만이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시간에 나타납니다. 기도하는 시간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모든 일상의 일을 살펴보고 허물을 고칠 수 있는 좋은 시간입니다. 기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누가복음에 보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간청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들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주기도문은 단순히 이것을 반복해서 암송하라고, 그리고 암송할 때 어떤 마술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도로 가르쳐 주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마땅히 하나님께 구하고 부르짖어야 될 기도의 내용과 제목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순식간에 이 말씀을 외울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기계적으로 이 말씀을 외우다 보면 주기도문의 구절 하나하나가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그냥 지나갈 염려가 있습니다.

27 예루살렘에 사는 자들과 저희 관원들이 예수와 및 안식일마다 외우는바 선지자들의 말을 알지 못하므로 예수를 정죄하여 선지자들의 말을 응하게 하였도다

사도행전 13:27

성경은 깨닫는 것보다 차라리 외우는 것이 쉽습니다. 유대인들은 말씀 암송은 잘했지만 말씀이 증거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우리도 주기도문을 외울 때 이와 같이 불행한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습니다. 그 기도의 내용을 생활 속에서 실제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기도의 내용을 실제적으로 깨닫지 못하는 가운데 단순히 암송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주기도문을 분석해 보면, 먼저 기도의 대상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간구하는 내용은 하나님께 관한 간구가 세 가지, 우리의 필요에 대한 간구가 네 가지로 모두 일곱 가지입니다. 그 기도의 순서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하나님에 관한 것이 먼저요 사람에 관한 것이 나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주기도문의 순서는 항상 우리 기도 가운데 또는 일상의 모든 일 가운데 우리 마음에 무엇이 먼저인지 우선 순위를 깨닫게 해줍니다. 먼저는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고 우리의 필요를 구하는 것은 나중입니다.

단순히 자신의 필요와 문제를 구하는 것은 이방인들도 밤새도록 며칠씩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신에게 부르짖는 것은 이교도들도 얼마든지 합니다. 부처 앞에서 삼천배(三千拜)를 하는 사람도 있고 백일 불공을 드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기도는 그리스도인만이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르시기를

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33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기도문은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하고 아버지의 이름을 찬양하는 것으로 끝맺고 있습니다. 하나님 중심적인 기도가 올바른 기도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주기도문은 먼저, 아버지를 부르는 것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 아버지라는 말은 본성적으로 친밀감을 줍니다. 구원을 받았다는 것은 양자(養子)의 영을 우리 안에 받았다는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친히 증거해 주셔서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십니다.

어떤 사람은 모든 사람이 다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에서는 모든 자를 하나님의 자녀라고 한 것이 아니라 거듭난 사람만을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의 영이 있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런데 거듭나지도 않은 많은 사람들을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착각합니다. 만일 예수님이 그 앞에 계셨다면

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요한복음 8:44

와 같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셨을 것입니다. 

나 같은 죄인이 하늘에 계신 거룩하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십자가에 나타난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으로 거듭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시고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거기에 바로 내가가지고 있는 고통과 어려움, 이해할 수 없는 환경들에 대한 답이 있습니다. 즉, 내 아버지가 되신 하나님은 분명 나에게 선한 뜻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내가 이해를 못하는 것뿐이지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어려움과 고통은 하나님의 선한 뜻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진정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릴 권리와 자유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 모든 축복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축복을 우리에게 내려주는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때, 거기에는 아들로서의 의무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온 세상은 우리의 삶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때는 우리의 놀라운 지위와 우리가 자녀된 자로서 마땅히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될지를 생각해 보아야 될 것입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십계명의 세 번째 계명도 “너희는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아끼십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면 심판을 받게 된다고 경고하셨습니다.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이 잘못될 때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진다는 사실을 생활 속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20 그들의 이른바 그 열국에서 내 거룩한 이름이 그들로 인하여 더러워졌나니 곧 사람들이 그들을 가리켜 이르기를 이들은 여호와의 백성이라도 여호와의 땅에서 떠난 자라 하였음이니라

에스겔 36:20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일컬어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된 행위로 인하여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졌습니다. 지금도 소위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행실로 인해서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옳고 그른 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우리의 행동이 불의와 타협될 때 하나님의 이름이 우리 생활 가운데 더럽힘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실제적인 생활 가운데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나라이 임하옵시며”

이 기도는, 우리의 소망을 장차 나타날 하나님의 나라에 두고 영원한 세계를 사모하며 그 나라에 들어가기에 합당한 생활을 해야 될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줍니다. 외적으로는 복음이 전파되고 구원 얻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 내적으로는 우리 마음에 죄가 점점 사라지고 하나님의 거룩한 모습을 갖추는 것이 우리 가운데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말은 불신자와 그리스도인의 두 경우로나누어 적용해 볼 수 있는데 먼저 불신자에게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뜻은 그 사람이 구원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믿는 사람에게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뜻은 그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좇아 나머지 생애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40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요한복음 6:40

2 그 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좇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

베드로전서 4:2

거듭난 이후에는 사람의 정욕을 좇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 육체의 남은 때를 사는 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생애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 속한 기도가 먼저이고 그 다음이 바로 우리의 개인적인 필요와 문제에 대한 기도입니다. 그래서 그 첫 번째로 일용할 양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일용할 양식’은 꼭 음식에 국한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건강과 환경적인 여러 가지 요건들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요건들이 충족되기를 하나님께 구하고 하나님께 감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몇 달 치 양식을 준비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주님은 일용(日用)할 양식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매일매일 먹는 그 양식이 누구로부터 왔는가를 깨닫도록 도와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몇 달 치 양식을쌓아 놓았더라도 그 양식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는 기도를 할 때,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1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시편 24:1

8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은 내가 저에게 준 것이요 저희가 바알을 위하여 쓴 은과 금도 내가 저에게 더하여 준 것이어늘 저가 알지 못하도다

호세아 2:8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심지어 우상에게 바친 제물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모든 것이 우리의 매일매일의 필요를 채우시는 그 분,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면 언젠가는 빼앗길 때가 올 거라고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건강을 알지 못하면 건강을 잃어버릴 때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감사해야 됩니다.

또한 일용할 양식은 육신적인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으로도 우리에게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요한복음 4:34

예수님은 영적인 양식을 늘 구하면서 사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으로 우리의 영적인 힘의 공급원을 삼아야 되는 것입니다. 육신은 음식을 통해 힘을 얻습니다. 영적인 힘은 어디서 얻을 수있을까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데서 그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열매 맺는 생활을 하면 하나님께서 가지를 더욱 깨끗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혹 자신의 신앙 생활에 성장이 없습니까?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열매 맺는 생활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실천적인 삶이 없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양식은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는 힘을 줍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의 일을 행하는 것 자체가 영적인 양식이라고 이야기하십니다. 하나님의 일을 행하다 보면 하나님의 일을 행할 수 있는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직분을 얻었다면 정말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그 직분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영적인 힘을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는 우리의 생활 중에 짓는 죄에 대해서 하나님께 자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여기서의 용서는 죄를 사하는 법적인 용서가 아니라 우리가 다른 사람을 마음으로 용서하는 것과 같은 의미의 용서를 말합니다.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한다고 해서 그 죄가 법적으로 없어지는 것은 아닌 것처럼 우리가 용서를 구한다고 죄의 형벌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죄 값은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이미 치뤄졌고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하기 위함입니다. 용서를 통해 멀어진 관계가 회복되듯이, 하나님 앞에 우리의 모든 죄는 이미 사해졌기 때문에 관계의 회복을 위해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육신이 있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는 있지만, 당연히 죄를 지을 수 있다고 스스로 합리화하는 태도나 죄를 지은 것에 대해서 스스로 자책만 하고 있는 태도는 옳지 않습니다. 죄를 지으면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져 자기 안에 들어오신 성령님이 근심하시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기의 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께 감사하며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 우리는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용서가 잘 안되면 하나님께서 나를 용서하신 그 사건을 마음에 깊이 묵상해 보십시오. 하나님이 나를 어떠한 처지에서 구원하셨는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마음에 다시 한 번 일깨워 보십시오. 내게 주신 풍성한 은혜와 내가 받은 용서를 기억한다면 내게 죄 지은 자 또한 용서해 줄 수 있습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기도입니다. 우리는 본성적으로 죄와 가깝습니다. 그러한 우리는 시험을 자주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세상의 유혹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라는 이 기도는 더욱 필요합니다.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라는 이 기도는 우리의 연약함을 발견하고 인정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결단과 의지는 그렇게 믿을 것이 못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유혹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시는 그의 은혜가 없다면 우리는 곧 시험에 빠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기도해야 됩니다. 구원 받은 이후에 지금까지 신앙을 간직하고 하나님에 대한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를 지켜주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악에서 구하옵소서”

악이라는 것은 사단과 사단에게서 파생된 모든 죄와 유혹들입니다. ‘악에서 구원해 주옵소서’라는 기도를 할 때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죄의 세력들을 발견하게 되고 사단의 유혹을 느끼게 됩니다. 악에서부터 구해달라는 그 기도는 우리의 양심을 밝게 해주고 죄와 싸울 대책을 세우도록 해줍니다.

왜냐하면 방금 전에 ‘악에서 구하옵소서’라고 기도한 후 기도가 끝나자마자 악으로 달려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러한 기도는 범죄의 현장으로 달려가려는 우리의 마음을 막아줍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교회는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자기 교회가 아닙니다. 만일 형제.자매를 내가 전도했고 내가 인도했다고 생각해서 자기의 영광을 주장한다면 그 사람은 이미 넘어져 있는 것입니다. 영광은 아버지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은 하나님 아버지의 것입니다.

주기도의 마지막은 ‘아멘’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아멘이라는 말은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라는소망의 뜻과 ‘그렇게 반드시 될 것입니다’라는 믿음의 뜻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주기도에서 우리는 아멘하고 끝을 맺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기도의 내용은 하늘나라를 향한 소망이 되어야 됩니다.

일평생 주님 뜻대로 살기를 원하는 소망으로 채워져야 됩니다.

이 주기도는 언젠가 이루어지고 완성될 것입니다. 잠시 잠깐 후에 주님이 이 세상에 다시 오실 때에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될 것이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은 이 땅에서도 완전히 이루어질 것입니다. 주기도의 ‘아멘’이라는 말은 지금은 소망과 믿음으로 기도하지만 언젠가 틀림없이 그렇게 이루어질 것이라는약속을 우리 마음에 일깨워줍니다.

우리 삶의 모습이 주기도의 내용대로만 나타날 수 있다면, 정말 빛의 자녀로서 흠없이 살아갈 수 있을것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기도하는 순간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나타나고 이어져야 됩니다.

“당신의 생활로서 아멘하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주기도문의 아멘은 입에서뿐 아니라 실제 우리의 삶으로 나타나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주기도문은 주님 오실 때에 완성되며 우리는 그 영광에 참여하는 기쁨을 함께 누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