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는 안디옥에서 이방인 신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서 다른 유대인들이 오자, 혹시라도 자기가 이방인들과 함께 식사 하는 것을 보고 관습을 어겼다고 비난할까 두려워 자리를 떠나 버린 것입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행동한 이유는, 당대 경건하다고 자처하는 유대인들의 관습으로는 이방인들과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행 10:28, 행 11:3).

하지만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들어가자, 이방인에게 유대인들의 관습들을 일부러 지키게 하는 일은 없도록 하고 대신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는 내용만 지키도록 사도들과 장로들의 공회에서 이미 결정하였기 때문에 베드로가 이방인 신자들과 식사를 같이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베드로가 유대인들이 두려워 그 자리를 피해 버린 것이었고, 그래서 함께 있던 남은 유대인들과 바나바도 함께 그러한 외식에 유혹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베드로가 비록 신앙의 선배였지만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하여 지적하였습니다.

14 그러므로 나는 저희가 복음의 진리를 따라 바로 행하지 아니함을 보고 모든 자 앞에서 게바에게 이르되 네가 유대인으로서 이방을 좇고 유대인답게 살지 아니하면서 어찌하여 억지로 이방인을 유대인답게 살게 하려느냐 하였노라

갈라디아서 2:14

‘네가 유대인이지만 복음을 깨달은 후에는 유대인의 율법을 벗어나 이방인과도 자유롭게 교제를 하였는데, 어찌하여 갑자기 이방인들 앞에서 유대인의 관습을 좇는 행동을 하여 이방인들이 그 관습을 지켜야 되는 줄 알게 만드느냐’는 지적이었습니다.

베드로를 향한 바울의 면책은 옳았고 베드로는 이에 대해 순응하였을 것입니다.